통합당, 박원순 사망에 "사실 관계 밝혀져야"

2020-07-1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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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지만 실망주지 않기 위한 대책 나와야"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직 비서 성추행 사건으로 고소를 당한 뒤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 미래통합당은 애도의 마음을 표하면서도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3선인 조해진 의원은 10일 YTN 라디오에 출연, "사실로 밝혀지게 되면 전체적으로 진단과 반성, 국민들에게 더 이상 실망을 주지 않기 위한 대책이 나와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나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 미투 논란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여권 인사들을 거론, "공직자로 살았고, 또 지도자로 살았고, 현재 광역 단체장으로 있던 분들이 왜 그런 부분에서 관리가 스스로 안 됐을까 하는 부분이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유상범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박 시장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미투 사건이 발생하면서 그것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아마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그런 상황에 대해서는 깊게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앞으로 그 과정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충분히 밝혀져야 하지 않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피해자를 위한 대책'을 묻는 말에 "지금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이나 피해자 입장이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얼마든지 도울 생각이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2차 피해로 갈 가능성이 있어 우려스럽다"며 "피해자 입장이나 사실관계 파악에 따라 어떻게 할지 정하겠다"고 했다.
 

10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를 찾은 관계자들이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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