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시간 머문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호원병원이 코호트 격리됐다.
코호트 격리는 감염 질환 등을 막고자 감염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을 통째로 봉쇄하는 조치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의정부에 있는 의료기관이 코호트 격리된 것은 처음이다.
지난 3월 집단감염이 발생한 의정부성모병원 8층 병동 등 일부가 코호트 격리된 적은 있다.
의정부동에 사는 70대 남성 A씨는 지난 9일 의정부백병원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30일부터 발열,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났지만, 9일 지난 뒤에야 검사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확진 전날 오전 9시45분~오후 3시15분 이 병원에서 링거를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병원은 50병상 규모로, 환자 13명이 입원해 있고,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50여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병원 CCTV 화면을 분석해 A씨와 접촉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또 A씨가 다녀간 8일 의료진을 자택에서 자가격리 하도록 하고, 이날 병원에 있는 의료진은 병원에서 대기하도록하고 역학조사 중이다.
역학조사 결과를 좀 더 지켜본 뒤 전수 검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A씨를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으로 이송하고, A씨와 거주지와 동선, 호원병원 전체를 방역 소독했다.
한편 이날 기준 의정부 확진자는 모두 62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