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보급되는 함상전투복은 바다를 상징하는 푸른색을 띄고 있으며, 함정 근무자들의 생존성과 활동성을 고려한 '디지털 패턴' 디자인이 적용됐다.
해군 관계자는 9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우리 해군이 사수해야 하는 바다라는 상징성과 그 동안 우리 해군이 착용해온 푸른색 계통의 함상근무복의 전통성을 강조하기 위해 푸른색 계통의 함상근무복 디자인이 채택됐다"면서 "다만, 지상근무자들은 기존의 디지털 화강암 패턴의 전투복을 착용한다"고 설명했다.
푸른색 디지털 패턴 함상전투복은 미 해군이 도입한 NWU-1과 전체 디자인이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위장무늬가 미군과 달리 촘촘히 배열돼, 해상에서의 위장성은 미군 보다 향상됐다는 의견이다.
해군의 이같은 결정은 세계적 추세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미 해군을 비롯한 영국, 싱가폴, 호주 등 선진국에서는 전통적인 함상근무복이 아닌 좁은 군함 내에서 뛰어난 활동성과 생존성이 고려된 전투복 형태의 함상근무복과 함상근무화 등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한편, 해군은 푸른색 디지털 무늬 함상전투복 외에도 미끄러운 함정위에서 잘 미끄러지지 않으면서도 착용감이 뛰어난 함상근무화 보급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