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접고 바꾸고…여름 성수기 뜨거운 ‘버거 전쟁’

[사진=롯데리아, 맥도날드, 노브랜드 버거, 맘스터치]

여름 성수기가 시작된 가운데 ‘버거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접어서 먹는 새로운 형태의 버거를 내놓는가 하면, 제품 재료 개선을 통해 변화를 주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버거 시장의 왕좌에 누가 앉게 될지 이목이 쏠린다

9일 맥도날드에 따르면 ‘트리플 치즈버거’가 출시된 이후 최근 4주 동안 전체 치즈버거 메뉴가 170만개 이상 판매됐다. 맥도날드의 트리플 치즈버거는 순쇠고기 패티 3장과 치즈 3장이 합쳐진 버거다. 트리플 치즈버거는 지난달 11일 출시 이후 27일 만에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트리플 치즈버거 출시 이후 패티와 치즈의 심플하고 클래식한 조합이 매력인 치즈버거 메뉴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함께 높아지면서 기존 메뉴인 ‘더블 치즈버거’의 판매량도 전월 대비 3.6배 급증했다.

최근 맥도날드가 ‘베스트 버거’ 이니셔티브를 도입하면서 더욱 고소하고 촉촉해진 번(빵), 더 풍부한 육즙의 패티, 적온 처리로 입안에서 부드럽게 어우러지는 치즈 등 버거 메뉴의 맛이 크게 변화한 것도 이런 치즈버거 열풍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3월 26일 약 2년에 걸쳐 식재료와 조리 프로세스, 조리 기구 등 버거를 만드는 전반적인 과정을 개선한 베스트 버거를 전 세계 네 번째로 선보였다.

관련기사

• 작년 프랜차이즈 줄인상하더니...햄버거 1만원 시대 본격화
• 고든램지까지 온다…‘버거 춘추전국시대’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트리플 치즈버거 출시 이후 고객들이 맛에 대한 호평을 보내줘서 매우 기쁘다”며 “보다 많은 고객들이 오랜 기간동안 트리플 치즈버거를 즐길 수 있도록 지난 1일까지 한정 판매 예정이었던 판매 기간을 다음달 31일까지 연장했다”고 말했다.

롯데리아는 지난 1일 접어 먹는 ‘폴더버거’를 출시하며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 폴더버거는 기존 버거와 다르게 접어서 한 손으로 들고 먹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앞서 롯데리아는 지난 6월 롯데리아 전국 일부 매장에 ‘7월 1일부로 롯데리아, 버거 접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포스터를 공개해 큰 관심을 모았다.

폴더버거는 총 2가지 맛으로 출시됐다. 단짠단짠 맛의 소스에 모짜렐라 자연치즈가 토핑된 ‘폴더버거 비프’, 달콤매콤한 소스에 핫치킨 토핑을 더해 매운맛을 즐길 수 있는 ‘폴더버거 핫치킨’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재미있고 독특한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분들에게 즐겁고 기분 좋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폴더버거는 롯데잇츠앱을 통해 모바일과 배달 주문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버거킹은 킹치킨 버거 라인업을 리뉴얼하고 신제품 스윗마요 킹치킨버거를 내놨다. 스윗마요 킹치킨버거는 부드러운 에그번에 담백하면서 바삭한 킹치킨패티, 양상추, 피클, 스윗마요 소스가 어우러져 새콤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치킨 버거다. 이번 신제품 출시로 킹치킨버거 라인업은 ‘킹치킨버거’와 ‘디아블로 킹치킨버거,’ ‘스윗마요 킹치킨버거’ 총 세 가지로 재편됐다.

버거킹 관계자는 “킹치킨버거 시리즈는 합리적인 가격에 퀄리티 높은 맛을 즐길 수 있어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보다 많은 고객이 킹치킨버거를 찾도록 다양한 맛을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맘스터치는 고객들의 러브콜에 단종됐던 ‘할라피뇨 통살버거’를 부활시켰다. 2011년 4월 첫 출시된 할라피뇨 통살버거는 독특하고 중독성 있는 맛으로 남녀노소 마니아층이 두터운 인기 메뉴다. 맘스터치는 메뉴 리뉴얼 이후 할라피뇨 통살버거를 원하는 고객들의 요청이 쇄도했고, 결국 한 달 만에 재출시를 결정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할라피뇨 통살버거는 할라피뇨 특유의 독특한 매콤함이 패티와 조화를 이뤄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았던 메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유대감을 형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는 가맹사업에 돌입했다. 노브랜드 버거는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8월 론칭한 햄버거 브랜드다. 론칭 10개월 만에 매장 수 35개를 돌파했다. 또 주요 매장에서는 하루 1000개가 넘는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지난달까지 햄버거 누적 판매량이 300만개를 넘어섰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그동안 노브랜드 버거의 브랜드 인지도를 쌓으며 가맹사업을 위한 기틀을 마련해 왔다면, 이제 가맹점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노브랜드 버거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