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면세점, 업계 최초로 인천공항 제1터미널서 철수

2020-07-0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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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책으로는 경영악화 누적…장기 경영 불가능 판단"

지난 5월 15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점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에스엠면세점이 6일 다음 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사업권 만료를 앞두고 연장영업과 재입찰을 포기했다. 

김태훈 에스엠면세점 대표이사는 6일 배포한 입장문에서 "에스엠면세점은 제1터미널 출국장 면세점을 올해 8월 31일 철수한다"고 밝혔다.

중견업체인 에스엠면세점은 제1터미널 연장 운영과 재입찰을 검토한 결과 인천공항 입·출국객 수와 현 지원정책으로는 경영악화가 누적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에스엠면세점은 지난 2015년 인천국제공항 첫 중소·중견 사업자로 선정돼 5년간 면세점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국토교통부는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임대료 감면 폭을 각각 75%, 50%로 차등 적용한 면세업계 지원방안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중견업체들은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김 대표이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인천공항 임대료는 공항 운영에 집중하는 기업으로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면서 "정부의 임대료 지원에서도 동일 사업권에 속한 중소기업과 차등 지원해 어려움이 커졌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 세계 확진자가 연일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인천공항은 현 비상운영 1단계를 공항시설 일부 폐쇄 등으로 상향 조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매장 운영에 중요한 의무를 지키지 않아 면세점의 장기 운영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에스엠면세점은 계약 만료에 따른 추가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김 대표이사는 "인천공항 중소·중견 면세사업권은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이나 누구나 입찰해 경쟁할 수 있는 것으로, 지원도 통합적으로 해야 한다"면서 "계약 만료에 따른 미납 임대료 일시 납부 등의 추가 불이익이 없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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