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일 신임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발탁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현장과 의정활동에서 쌓은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교착 상태의 남북관계를 창의적이고 주도적으로 풀어나감으로써 남북 간 신뢰 회복을 획기적으로 진전시키는 등 남북 화해 협력과 한반도 비핵화라는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 내정자는 386 운동권 출신으로, 4·15 국회의원총선거(총선)에서 재차 당선돼 4선 의원에 올라섰다.
그는 충북 충주에서 태어나 고려대에서 국어국문학 학사를 얻었다. 당시 총학생회장을 맡아 학생운동을 이끌었다.
이후 1987년 8월 창립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의 첫 의장을 지내면서 민주화 항쟁 전면에 뛰어들었다. 이어 10여 년간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등 재야단체에서 시민운동을 했다.
2000년 1월 새천년민주당 창립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후에는 노동과 통일, 인권 정책 마련에 주력해왔다. 대표적으로 2003년 민주당 원내외위원장들과 함께 '남북경협 지속발전을 위한 범국민 운동'을 제안하는 등 통일 관련 사안에 관심을 드러냈다.
지난 20대 국회에서는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아울러 외교통일위원회에 몸담아 남북 관계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를 잘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내정자는 2016년 9월 북한이 5차 핵실험을 한 당시 "정부가 제재와 압박 일변도의 정책에 안주해 관성적으로 대처하는 것으로 보인다. 적대적 공존의 고리를 끊고 새로운 시도를 해봤으면 좋겠다"고 쓴소리를 했다.
2018년 10월에는 국회 비상설 특별위원회인 남북경제협력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는데, 당시 첫 회의에서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가장 높아지고 있는 만큼 여야가 지혜를 초당적으로 모아 실질적 해법을 능동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1964년 충북 충주 △충주고 △고려대 국어국문학 학사·언론대학원 정보통신학 석사 △고려대 20대 총학생회 총학생회장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초대의장 △새천년민주당 창당(창당발기인) △민주당 4대강대운하반대·비정규직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 상임선거대책본부장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문재인 18대 대통령 후보 선대위 상임공동선대본부장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헌법개정·정치개혁 특별위원회 간사 △남북경협특별위원회 위원장 △ 20대 민주당 원내대표 △제17·19·20·21대 국회의원(서울 구로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