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전 매니저 김모씨는 지난달 30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또다른 녹취록이 있다"며 "(사과)연락이 없었다. 왜 사람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냐"고 반박했다.
김모씨는 "보도 내용은 내가 제보한 것보다 훨씬 순화한 것"이라며 "두 달여간 일했지만 '머슴생활'이라고 표현할 만큼 이순재 아내가 상식 밖의 갑질을 해 제보했다. 이순재의 일정이 끝나도 아내가 저녁 7시30분 꼭 장을 보러 가야 한다고 붙잡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해외에 있던 딸과 손주도 (이순재의) 집에 있었으나 사소한 일까지 나에게 시켰다"며 "손자가 테니스 선수에 18세라 몸도 좋지만 가족들에게 싫은 소리 하기 싫다며 택배까지 나를 시켰다"고 주장했다.
앞서 SBS는 원로배우 매니저로 일하며 '머슴생활'을 하다가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김씨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김씨는 생수병 옮기기, 신발 세탁 맡기기, 분리수거, 기차표 예매 등 이순재 가족들의 허드렛일을 해왔다고 호소했다. 그는 두 달여간 주말포함 쉰 날이 5일 밖에 되지 않는 등 연장근무가 많았음에도 기본급 180만원밖에 받지 못했고, 4대 보험 가입을 요구했다 해고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순재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아내가 (전 매니저에게) 잘못한 사실을 확인했다. 상황을 듣고 그 부분에 대해 전 매니저를 따로 만나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씨에게 막말을 한 적이 없으며 해고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씨가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반박하면서 이순재와 매니저 간 진실공방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