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므누신 "추가 부양책 필요하다"...경기 전망 놓고는 의견 갈려

2020-07-0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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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연준의장 "경제 앞날은 바이러스 억제 성공여부에 달렸다"

므누신 재무장관, 식당·호텔 등 지원에 1400억 달러 예산 전용 촉구

미국 경제 정책의 양대 수장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다만 미국 경제가 코로나19발 경기 침체에서 얼마나 빨리 벗어날지를 놓고는 의견이 갈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왼쪽)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사진=신화·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파월의장은 "구호물자를 제공하고 필요한 기간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어떤 정책을 내놓느냐에 따라 미국 경제의 앞날이 달려있다"고 말했다. 연방정부 차원의 경기 부양을 촉구한 것. 그러면서 회복세가 취약한 것을 이유로 경기 부양책을 너무 빨리 철회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쪼그라든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조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는 이와 관련 "7월 말까지 추가 재정부양책을 통과시키는 것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 5월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각 주정부에 1조 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추가 부양법안을 가결했다. 총 3조5000억 달러 규모다. 그러나 공화당은 예상보다 빠른 경기 회복으로 추가 재정 지출 필요성이 줄어들었다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 중소기업 고용 유지를 위한 급여보호프로그램(PPP) 용도로 책정된 예산 중 남은 1400억 달러를 코로나19 타격을 심하게 받은 업종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므누신 장관은 "(해당 예산) 전용에 초당적 지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돈을 빨리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경제가 코로나19발 경기침체에서 얼마나 빨리 벗어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므누신 장관은 코로나19로 쪼그라들었던 경기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며 낙관론을 폈다. 그는 "우리는 지금 회복의 강력한 위치에 있다"면서 "우리는 모든 미국인이 일자리로 돌아오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파월 의장은 "경제활동 재개는 환영할 만하지만, 경제 앞날이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그는 사람들이 다시 광범위한 활동을 시작한다 해도 안전하다고 확신할 때까지 완전한 회복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지난 16일 상원 은행위원회에서도 "회복 시기와 강도에 관해 커다란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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