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비즈니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일부 모바일 앱이 이용자 정보를 악용하고 인도 밖 서버로 이전한다는 항의가 많이 접수됐다"면서 59개 앱을 금지 조치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짧은 동영상 공유 앱인 틱톡, 게임 앱 클래시오브킹즈, 중국판 페이스북인 위챗, 전자상거래 플랫폼 클럽팩토리와 쉬인 등이 포함됐다.
다만 블룸버그는 이번 금지조치가 이미 인도 이용자들의 휴대폰에 깔려있는 앱에 어떻게 적용될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현재 인도에서 틱톡 이용자는 1억2000만명이 넘는다.
인도 국민들은 대체로 정부의 조치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인도 금융서비스업체인 IIFL그룹의 니르말 자인 회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중국의 손아귀에서 나올 수 있도록 강경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중국은 인도의 거대 인터넷 시장에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양 부문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샤오미, 오포, 비보, 원플러스 같은 중국 기업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가 넘는다. 또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기술 대기업들은 인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다.
레드시어컨설팅의 기술 부분 책임자 아닐 쿠마르는 "중국 앱 중 일부는 상업적일 뿐 아니라 우리 삶의 사회적 부분에 깊이 침투해있다"며 "그들은 우리가 무엇을 하고 무엇을 말하고 어디를 가는지 안다. 이런 맥락에서 그들은 우리의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