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에서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서울과 경기도 안양지역 교회에 이어 수원의 한 대형교회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경기 수원시 소재 중앙침례교회와 관련한 신규 확진자 3명이 발생했다. 이 교회에서는 교인 1명이 이달 19일 첫 환자로 증상이 가장 먼저 나타났다. 이후 이 환자를 포함해 교인 2명, 교인가족 1명 총 3명이 확진됐다.
이 교회는 교인이 9000여명에 달하는 대형교회인데다 확진자가 증상 발현 전후로 예배에 참석한 날도 4번이나 돼 추가 감염자가 더 나올 가능성 크다.
기존의 교회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전날보다 8명이 늘어 총 27명이 됐다. 지역별로 서울 23명, 경기 4명이다. 왕성교회의 교인 수는 1700여명이다.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방문자 포함 1963명의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경기 안양시 주영광교회(교인 80명)에서도 7명이 추가 확진됐다. 첫 환자를 포함해 현재까지 18명이 이 교회와 관련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방문판매와 자동차 동호회 등 기존 집단발병 사례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관악구 소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해서는 접촉자 2명이 추가 확진돼 총 207명이 됐다. 방문자는 41명, 접촉자는 166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19명, 경기 57명, 인천 24명, 강원 4명, 충남 3명이다.
대전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도 전날보다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78명으로 늘었다. 방문자는 35명, 접촉자는 43명이다.
서울 영등포구 한강 부근 자동차 모임과 관련해 자가격리 중이던 유증상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관련 감염자는 총 6명이다.
소규모‧이웃간 모임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모임 관련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3명이 됐다. 지역별로 서울 8명, 경기 4명, 울산 1명이다. 경기 성남 수정구 이웃모임 관련해 격리 중이던 1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다.
최근 해외유입 확진자도 증가세를 보인다. 이날 0시 기준 해외유입 확진자 22명의 추정 유입국가는 아시아 18명, 미주 3명, 유럽 1명이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 4명, 터키 3명, 방글라데시‧키르키즈스탄·파키스탄 각 2명, 쿠웨이트·인도·카자흐스탄·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각 1명이다.
한편, 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62명 증가한 총 1만2715명이라고 밝혔다.
완치돼 격리해제된 사람은 47명 늘어 총 1만1364명으로 완치율은 89.4%다.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아 282명을 유지했다. 코로나19 감염 검사 결과 총 121만9975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검사결과 대기자는 1만900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