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의 대나무밭 농업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돼 지역사회에 관심거리다.
담양 대나무밭 농업은 354개 자연마을 주변에 대나무밭을 조성하고 여기서 생산한 죽순과 대나무를 활용해 죽세공품을 만드는 농업이다.
28일 담양군에 따르면 FAO 세계중요농업유산 과학자문그룹이 담양 대나무밭 농업의 자연친화적 토지 이용, 전통 농업기술, 아름다운 농업문화경관, 대나무가 잘 자라기를 기원하는 죽신제 등 문화·사회적 가치를 인정해 대나무 품목에서는 세계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FAO는 2002년부터 세계적으로 독창적인 농업시스템, 생물다양성과 전통 농업지식 등을 보전하기 위해 세계중요농업유산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21개국 57곳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려면 농업유산이 식량과 생계수단, 생물다양성, 전통농업 지식과 독창적 기술, 문화·가치체계로서 전통농업문화와의 연계, 우수한 경관 등 지정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청산도 구들장 논농업’을 비롯해 ‘제주 밭담’, ‘하동 전통 차농업’, ‘금산 전통 인삼농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