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증가하는 1인 기업…사옥 마련 해결책은?

2020-06-2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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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의 수가 늘고 있는 가운데 1인 기업의 증가가 두드러지면서 합리적 규모의 업무시설을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기업 규모가 작아도 탄탄한 내실을 자랑하거나, 고도화된 업무환경이 있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 풍부한 업무 인프라를 제공하는 시설이 사옥으로 주목받는 추세다.

통계청이 작년 말 발표한 ‘2018년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에 따르면 2018년 국내 기업 수는 70만 8756개로 전년 대비 6.4%, 종사자 수는 1027만 2000명으로 2.1% 늘었다. 매출액도 4895조 원으로 2.8% 증가했다.
특히 1인 기업 수는 근 몇 년 사이 창조기업, 스타트업 같은 소규모 기업들이 우후죽순 늘었다. 실제로 중소벤처기업부의 ‘1인 창조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1인 기업은 2014년 9만 2001개에 불과했으나 약 3배 가까이 증가한 27만 1375개로 조사됐다.
◆섹션오피스가 뭐길래

전문가들은 이들 1인 기업은 소규모 공간만으로 이점을 극대화한 섹션오피스로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복잡한 업무 환경 속에서 일하고 있는 소규모 기업들은 다양한 활동 간의 연계를 통해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고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공간에 관심이 있다”라며 “이에 따라 섹션오피스처럼 진화된 업무 시설에 기업들의 입주 열풍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섹션오피스가 소규모 기업들에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해서다. 섹션오피스는 면적이 큰 오피스와 달리 전용면적 40㎡ 이하에 가변형 벽체를 설치한 모듈(Module)형으로 수요자 입맛에 맞게 다양한 호실 조합이 가능하다. 화장실, 주방 등 업무에 불필요한 시설도 덜어내 같은 공급면적이라도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투자자들이 임대인 요구에 따라 원하는 형태로 업무시설 구성이 가능해 폭넓은 수요 확보가 가능한 점도 돋보인다. 다양한 규모로 분양해 소액 투자도 가능하며 기존 오피스보다 환금성도 높다는 평가다. 여기에 전매제한, 대출규제 등에서 자유롭고 보유주택 수에도 포함되지 않아 1가구 2주택에 해당하지 않는다.

여기에 섹션오피스와 대규모 상업시설이 결합해 분양에 나서는 경우, 입주 기업 입장에서는 다양한 편의시설을 가까이서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코로나 사태로 기업 내 비대면 업무수행 방식이 활성화되면서 부동산시장 내에서는 섹션오피스가 비대면 업무공간으로 최적의 요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현재 일반적인 사무실 형태의 기업은 고정된 공간 내에 다수의 인원이 있어 비대면 업무가 어렵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재택근무는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는 딜레마를 겪고 있다. 반면 섹션오피스 기업은 가변형 벽체 활용으로 사무실을 부서별, 기능별로 분리해 같은 공간에서도 대인 접촉은 줄이고 동시에 업무 효율성도 최대한으로 유지할 수 있다.

추가로 현재 여러 대기업에서 비대면 업무방식의 일환으로 ‘거점 오피스’(본사 사무실이 아닌 거주지 가까운 데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사무실) 확대를 내세우면서 이들의 수요를 맞출 수 있는 섹션오피스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사진=송도AT센터]



◆ 주거복합단지 송도 AT센터 공급

이처럼 섹션오피스에 소규모 기업들이 몰려드는 가운데 주거·상업·업무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단지가 공급돼 화제다. 주식회사 에이티가 시행하고 포스코 건설이 시공하는 ‘송도AT센터’다.

현재 송도국제도시에는 기업 유치를 위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사실상 마지막 남은 기업유치용지인 11공구를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하기 위한 계발·실시계획변경이 완료됐다. 이런 상황에서 송도 지역 근로 인구 역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돼 이번 분양에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2018년 말 IFEZ(송도∙영종∙청라) 입주 사업체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입주 기업은 3039개, 2017년(2695개) 대비 약 1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수는 9만 2751명으로 2017년(8만 724명) 대비 14.9%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업무시설 공급은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인천시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에 지어진 지식산업센터는 단 3곳에 불과하며, 따라서 이번 섹션오피스를 노리는 수요도 끊이질 않고 있다.

뛰어난 업무환경도 송도 AT센터의 부가가치를 올리는 요인이다. 송도국제도시 내 국내 바이오 업계 쌍두마차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과 더불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연구·제조·서비스 기업 60여 개가 입주해있다. 이외에도 애경그룹이 미래기술 연구를 위한 종합기술원을 오는 2022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여기에 교통 호재들이 잇따르면서 이동 환경도 대폭 개선된다. 가장 관심이 받는 건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노선이다.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 후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며 개통 시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27분 만에 이동 가능해 향후 서울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송도내부순환노선트램1단계(2026년 개통 예정)도 인근에 있어 내부 이동도 수월해진다.

분양 관계자는 “송도 AT센터는 뛰어난 업무환경을 갖췄으며, 비즈니스 골든 블록 내 입주해 기업 시너지가 기대되는 곳”이라며 “특히 섹션 오피스는 초기 자금 부담이 적고 금융 혜택도 주어지기 때문에 소규모 기업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송도 AT센터 섹션오피스는 현재 계약이 진행 중이다. 모델하우스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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