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이 없다"...코로나19로 美 때아닌 동전 부족 사태

미국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가 일부 봉쇄되면서 때아닌 동전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경제가 부분 봉쇄에 들어가면서 미국 경제 전반에 동전 유통이 끊겼다"고 밝혔다. 여기에 미국 조폐국까지 코로나19로부터 직원들을 보호하겠다며 동전 생산을 줄이자 동전 흐름이 막힌 것이다.
 

미국 1센트 동전[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날 위원회에서 존 로즈 테네시 하원의원은 미국의 동전 유통 문제를 지적했다. 로즈 의원은 "지역 은행들은 연준이 동전 공급을 보통 때의 일부밖에 하지 않아 이번 주말 동전이 동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은행들은 고객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른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신문 1면이 은행에 동이 동났다는 제목으로 뒤덮이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파월 의장은 해당 사안에 대해 파악하고 있고, 일시적인 중단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제 봉쇄가 해제되면서 조폐국과 동전 공급 확대를 위해 협의 중"이라며 "동전 유통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 트럼프 "연준, ECB와 달리 앉아만 있어"...금리 인하 촉구

앞서 연준은 지난 16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동전 생산과 유통 활동이 크게 방해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연준에 따르면 지난 3월 이후 은행들의 동전 예금은 전년 대비 약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동전 부족 사태가 해소될 때까지는 페니, 니켈, 다임, 쿼터 공급량이 축소될 것"이라며 "동전 재고는 은행들의 과거 주문 추이에 따라 공정하게 배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