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불통'에...통일부 "남북 통신선 소통 기본수단…유지돼야"

2020-06-0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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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9일 정오부터 남북 간 통신 완전 차단"

통일부 "북측, 오늘 오전 연락사무소 전화 받지 않아"

통일부. [사진=연합뉴스]


통일부가 9일 북한이 남북 당국 간 모든 통신연락 채널을 차단·폐기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남북 통신선은 소통을 위한 기본 수단이므로 남북 간 합의에 따라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는 남북합의를 준수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북측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업무 개시 통화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후 연락사무소 중단 외 북한이 남측에 별도의 전통문을 보낸 것이 있냐'는 물음에 "북측으로부터 받은 전통문이 없다"고 답했다.

북한은 이날 정오부터 청와대 핫라인을 포함해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완전히 차단·폐기한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북남 사이의 모든 통신연락선들을 완전 차단해버리는 조치를 취함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2020년 6월 9일 12시부터 북남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유지해 오던 북남 당국 사이의 통신연락선, 북남 군부사이의 동서해통신연락선,북남통신시험연락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와 청와대 사이의 직통통신연락선을 완전차단, 폐기하게 된다"고 밝혔다.

앞서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고한 대응 조치의 일환으로 남북 간 모든 연락수단을 차단, 당장 남북관계를 단절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4일 발표한 담화에서 탈북민의 대북전단 살포에 불쾌감을 표하면서 한국 정부가 이를 막지 않을 경우 금강산 관광 폐지, 개성공업지구 완전 철거,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폐쇄, 남북 군사합의 파기 등을 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다음 날인 5일 밤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대변인도 담화를 내고 김 제1부부장이 연락사무소의 '완전한 폐쇄' 등 조치를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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