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한국유학생 220여명 예외입국 허가…첫 민간 사례

2020-06-0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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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과 베트남의 하늘길이 닫히면서 수개월째 학업이 미뤄졌던 베트남 내 한국학생들이 베트남에 도착했다.

7일 한국대사관과 현지언론에 따르면 하노이·호찌민 한국국제학교를 비롯해 현지 학교에 재학 중인 한국 학생과 부모, 교직원 등 217명은 이날 오전 9시 20분 아시아나항공 전세기(OZ733편)를 타고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현지 시간 오전 11시 35분 노이바이공항에 도착했다.

앞서 한국대사관 측은 베트남 정부가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의 적극적인 요청을 전격 수용, 외교관과 필수인력 기업인이 아닌 민간인에 대한 베트남 예외입국을 처음으로 승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종 입국심사를 마치고 한국국제학생, 유학생 등은 곧바로 대형버스 10대를 타고 하노이 내 시설격리 시설인 시내 4성급 호텔로 이동했다. 앞으로 이들은 2주간의 격리 과정을 거친 뒤 코로나19 음성 판정이 나오면 각자 거주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특히 하노이에서 차량으로 3시간가량 떨어진 꽝닌성 번돈 공항 대신 노이바이 공항으로 입국, 하노이 시내에서 격리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은 베트남 당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입국 제한 조치를 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공항에는 박노완 주베트남 대사 등 한국대사관 직원 20여명이 나와 학생들의 입국을 도왔다. 또 베트남 정부에서도 보건부 관계직원들을 내보내 입국절차를 지원하고 학생들이 탄 버스에는 베트남인 간호사가 각 1명씩 각 동승했다.

박노완 대사는 “한국이 2개월 만에 최초로 하노이 공항을 이용해 국민들을 맞이하게 됐다”며 “베트남 정부가 기업 필수인력뿐만 아니라 학생·가족까지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한국·베트남 양국 관계에 우호적·긍정적 신호”라고 말했다.

 

베트남 내 한국국제학교, 한국 유학생 등 217명이 7일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으로 입국해 짐을 찾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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