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소식통을 인용해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999년 첫 해외 파견지였던 유엔 주재 중국 대표단에서 새 직무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겅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 정례 브리핑 자리에서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새로운 부서로만 간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외교관으로서 어디를 가든 중국 이야기를 계속 잘 전달하고 중국의 목소리를 전하겠다"고 전했다.
1973년생으로 베이징 출신인 겅 대변인은 미국 터프츠대학 졸업 후 1995년부터 줄곧 외교부에 근무해 왔다. 1999년 유엔 주재 중국 대표단,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 등에서도 근무한 경력도 있다. 2016년 외교부 신문사(司·국) 부사장으로 임명된 후 4년간 외교부 대변인으로 활동해왔다.
겅 대변인은 화춘잉(華春瑩), 자오리젠(趙立堅) 대변인과 함께 중국 정부의 '입'으로 일해왔다. 화 대변인과 자오 대변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 등 상대국을 직접 공격했지만, 그는 다른 외교관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온화한 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