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슈 리마인드] ③ 넥슨, IP 확보에 1조8000억원 투입... “글로벌 엔터 상장사에 투자” 外

2020-06-0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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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5일 게임업계 주요 이슈 정리

◆ 넥슨, IP 확보에 1조8000억원 투입... “글로벌 엔터 상장사에 투자”

넥슨 일본법인은 지난 2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강력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장사에 15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투자 대상 기업은 밝히지 않았다. 넥슨은 지분 투자만 할 뿐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일방향에서 양방향으로 큰 변화를 겪고 있다”며 “오랜 기간 다양한 유형의 강력한 지식재산권(IP)을 만들어내고 유지해온 넥슨의 비전을 공유하는 회사들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넥슨 관계자는 “게임 회사를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특정 지역에 국한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넥슨 경기 판교 사옥 [사진=아주경제DB]
 

◆ 엔씨소프트 리니지2M, 전 세계 구글 앱마켓 매출 1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국내외 모바일게임 다운로드 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엔씨소프트의 인기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M’이 전 세계 구글 앱마켓을 통틀어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앱애니(App Annie)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구글플레이에서 가장 많은 소비자 지출이 발생한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이었다.

리니지2M은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모바일 MMORPG로, 2003년 출시한 PC MMORPG 리니지2 IP(지적재산권)를 계승했다. 리니지2M은 출시 이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석권했다. 현재 구글 앱 장터인 ‘구글플레이’에서 1위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모바일게임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에 리니지2M으로 3411억원을 벌었다. 전체 매출의 약 47%에 달하는 규모다. 하루에 37억1000만원씩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 웹젠 '뮤 아크엔젤' 초반 돌풍... 리니지 형제 턱밑 추격

뮤 아크엔젤은 3일 구글 앱마켓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3위에 안착했다. 같은 날 애플 앱스토어에선 8위에 올랐다. 앱스토어에선 검수가 늦어져 구글플레이보다 뮤 아크엔젤이 이틀 늦게 출시된 것을 감안하면 추가 순위 상승도 기대된다.

뮤 아크엔젤은 웹젠의 대표 PC온라인게임 '뮤 온라인' IP를 모바일로 이식한 게임이다. 게임 시스템과 주요 콘텐츠, 캐릭터 성장 곡선, 아이템 획득 방법 등 대부분의 게임 요소를 원작과 동일하게 구현한 게 특징이다.

여기에 게임 내 최상위 아이템 ‘대천사 무기’를 둘러싼 공성전과 길드 콘텐츠 등이 더해져 기존 뮤 이용자뿐만 아니라 신규 이용자까지 끌어들일 수 있었다고 웹젠은 설명했다. 결제한 만큼 혜택을 얻을 수 있는 과금모델도 인기 요인이다.

웹젠 관계자는 “과거 뮤 온라인의 캐릭터 성장, 아이템 획득 방식 등을 그대로 가져오며 모바일게임 특유의 ‘뽑기’ 등 확률형 요소를 최대한 배제했다”며 “1년 정도의 콘텐츠 업데이트 분량도 이미 확보했다”고 전했다.

뮤 아크엔젤의 초반 돌풍은 웹젠의 대표 IP ‘뮤’의 부활이기도 하다. 뮤는 웹젠이 2001년 출시한 PC MMORPG로, 이 IP를 활용한 게임들은 웹젠 매출의 76%를 차지한다. 지난해 웹젠 매출 1761억원 중 뮤가 차지하는 매출은 1341억원에 달했다. 웹젠이 뮤를 기반으로 2018년 6월 선보인 모바일 MMORPG '뮤 오리진2'도 출시 당시 앱마켓 매출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고, 현재는 2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뮤 오리진2의 전작인 '뮤 오리진'도 2015년과 2016년에 크게 흥행했다.
 

웹젠 '뮤 아크엔젤' 이미지 [사진=웹젠 제공]
 

◆ 섀도우 아레나·발로란트·엘리온, PC방 패권 다툼 가세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 속에서도 국내외 게임사들이 PC 신작 게임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펄어비스는 ‘섀도우 아레나’를 지난달 출시한 데 이어, 라이엇게임즈는 신작 FPS(1인칭 슈팅 게임) ‘발로란트’를 출시했다. 크래프톤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엘리온’도 출시된다.

미국 게임사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2일 신작 PC FPS 발로란트를 정식 출시했다. 발로란트는 5대5 대전 형식으로 전투를 벌이는 게임이다. 다양한 총기류, 캐릭터가 가진 고유의 기술 등 여러 전략적 요소가 담겼다.

발로란트는 리그오브레전드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라이엇게임즈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FPS 장르라는 점에서 국내외 게임 이용자와 업계의 관심이 높다. 지난 4월부터 2개월간 진행된 발로란트 베타 테스트에선 하루 평균 300만명이 접속했을 정도다.

펄어비스는 지난달 21일 PC 액션 배틀로열 게임 ‘섀도우 아레나’를 사전 출시했다. 이 게임은 40명의 이용자들이 전투를 벌여 최후의 1인을 가리는 게임이다. 스킬 사용과 적중, 회피 실력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

크래프톤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유통하는 PC MMORPG 엘리온은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전망이다. 지난 4월 진행된 사전체험 행사에선 전투 시스템이 개편돼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업계에선 이번 신작들이 PC방 점유율 쟁탈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많다. 지난 1일 기준으로 국내 PC방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임은 리그오브레전드로 집계됐는데, 점유율은 49.2%다. PC방 이용자 2명 중 1명은 이 게임을 즐기는 셈이다. 2위는 펍지주식회사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배틀그라운드(8%)’, 3위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6.6%)’, 4위와 5위는 넥슨의 ‘서든어택(6.4%)’, ‘피파온라인4(5.22%)’가 각각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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