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폭동 저지 위해 군대 동원"...초강경 카드 꺼내들어

2020-06-0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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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폭도가 평화적 시위자를 집어삼키게 허용할 수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흑인 사망'으로 미국 전역에 퍼진 폭력시위 사태와 관련, 진압을 위해 군대를 동원할 수 있다며 강경한 대응을 시사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성난 폭도가 평화적 시위자를 집어삼키게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용 가능한 연방자산과 군대를 총동원해 폭동과 약탈을 멈추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주지사들에게 "압도적인 안보로 거리를 지배할 때"라며 도시들이 거부한다면 군대를 배치해서 문제를 신속히 해결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주(州)가 자신의 지역을 보호하는 데 실패했다며 주지사들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당신들이 (시위를) 장악해야 한다"며 "그렇지 못하면 시위대는 당신들을 덮치려 할 것이고, 결국 당신들은 얼간이(jerk)처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격 시위대를) 체포하고 재판해야 한다"며 "그들을 10년간 감옥에 가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는 위조지폐 사용 혐의로 체포되는 과정에서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숨졌다. 경찰이 과도하게 진압했다는 비판과 함께 시위가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방화와 약탈, 심지어 경찰과의 총격전까지 벌어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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