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플로이드 시위에 뉴욕시도 야간통행금지 발령

2020-06-0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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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짓눌려 숨진 뒤 미국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엿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뉴욕시에도 야간통행금지가 떨어졌다.

뉴욕주는 뉴욕시에 대해 1일(현지시간)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야간통금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지난 주말 시위에서 약탈과 방화 등 폭력 시위가 벌어진 탓이다. 주말 뉴욕시에서 진행된 대부분의 시위는 평화적으로 끝났지만 로어 맨해튼과 다운타운 브루클린 등 일부 거리에서는 명품 매장이 털리고 경찰차와 상점 등이 불에 타는 사건이 보고됐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빌 더블라지오 시장과 협의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며, 2일 밤에도 야간통금을 계속할지는 미정이라고 전했다.

뉴욕시뿐 아니라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플로리다, 일리노이, 미시간, 오하이오, 워싱턴DC 등 미국 전역 곳곳은 폭력 사태를 우려해 야간통금을 시행하고 있다. 

쿠오모 주지사는 시위대를 향해 폭력적 행위는 시위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흐린다면서 평화적인 시위를 촉구했다.

아울러 쿠오모 주지사는 경찰 개혁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별도의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대해 "화나고 실망스럽다고 말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긍정적 개혁 어젠다를 추가해야 한다"면서 과도한 공권력 행사 금지, 경찰의 공권력 남용에 대한 독립적 조사 등을 촉구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시민들이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인해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데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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