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국회법을 내세워 법대로 하겠다는 것은 다수의 힘, 인해전술로 일방적으로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상생과 협치는 입으로만 내세운 구두선이었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민주당은 국회 18개 상임위원회 가운데 법제사법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국회법에 규정된 대로 오는 5일 국회의장단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통합당은 기존의 관례대로 야당인 통합당이 법사위와 예결위를 맡아야 하며, 5일 의장단을 선출하게 되면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상임위원장 선출을 밀어붙일 수 있기 때문에 상임위원장 배분까지 끝난 뒤 의장단 선출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 원내대표는 "법사위와 예결위는 지금까지 이어져 온 관례나 삼권분립의 원칙에 따라서 야당이 위원장을 맡았다는 점을 내세웠다"며 "민주당은 법사위와 예결위를 내줄 수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177석으로 168석을 넘으면 전 상임위에서 모두 민주당이 다수라서 기존과 다르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했다.
아울러 5일 국회 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와 관련, "저희는 의장단 뿐 아니라 상임위원장까지 배분하고 하는 게 관례라 의장만 먼저 선출하는 일방적인 국회 일정에 동의할 수 없다"며 "원 구성이 전체 일괄타결된 후 의장단을 선출하겠다"고 알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