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재단에 따르면, 광주대단지사건은 서울시 청계천 무허가 판자촌 철거계획에 따라,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일대에 강제로 이주당한 철거민 수만 명이 1971년 8월 10일 최소한의 생계수단 마련을 요구하며 정부를 상대로 벌인 생존권 투쟁이다.
정부는 이를 수습하고자 성남시 전신인 성남출장소를 만들었고 단지 관할권도 서울시에서 경기도로 넘기며, ‘광주대단지사건’은 성남의 태동이 됐다.
이번 공모는 현재 성남시를 주소지로 한 문화예술단체 또는 대표자가 있는 프로젝트팀을 대상으로, 전시프로그램과 극예술프로그램 등 2개 분야로 진행한다.
광주대단지사건을 주제로 제작한 미디어아트 등 시각예술 신규 창작물에 최대 3천 5백만원을 지원하며, 오는 8월 시청에서 미디어아트 전시, 태평4동에서 유휴공간을 활용한 전시를 진행한다.
극예술프로그램 역시 현재 성남시를 소재지로 한 극예술 분야 공연단체만 지원 가능하며, ‘광주대단지사건’을 주제로 한 연극 또는 뮤지컬 작품(기존 또는 신규창작)에 대해 최대 4천만원을 지원하고, 오는 8월 공연이 가능해야 한다.
공모 접수는 오는 29일 오후 5시까지며, 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서 등을 내려받아 작성 후 제출서류와 함께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접수 작품들은 행정심사와 사업심사, 면접심사 등 3단계 심사 과정을 거쳐 내달 10일 선정 작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재단은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잊혀 가는 ‘광주대단지사건’의 역사를 시민들과 함께 기억하고, 공유하며 성남의 정체성을 찾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