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브라질의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는 34만7398명이다. 사망자는 2만2000명을 넘어섰다. 23일 하루에만 1만6508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사망자는 965명에 달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남미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새로운 진원지로 지목한 가운데 남미에서 브라질의 확진자와 사망자 비중은 57.2%와 71.8%에 달한다.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는 몰아치는 환자들을 감당하지 못해 의료붕괴의 벼랑 끝에 몰리고 있다. 상파울루 병원 가운데 으뜸이라는 에밀리오 리바스 전염병 연구소조차 병상이 동났고 의료진마저 바이러스 감염으로 죽어나가는 상황이다. 에밀리오 리바스 전염병 연구소 중환자실 의사들은 코로나19를 몇 번이나 '가벼운 감기(little flu)'로 치부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발언에 "혐오스럽다, 무식하다"라면서 격한 반응을 보였다고 CNN은 전했다.
여전히 감염 억제에 고전하면서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바이러스 확산 방지책을 뒷전으로 하고 경제 활동 재개에 방점을 찍어 논란을 낳고 있다. 그는 지난 14일 "우리는 이 바이러스에 대담하게 대응해야 한다. 사람들이 죽어가는가? 그렇다. 그렇지만 (코로나19) 봉쇄령으로 인해 경제가 파괴되면 더 많은 사람이 죽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