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코로나19로 자가격리·능동감시 중인 대상자의 증상을 모니터링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 '누구 케어콜'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경상남도 18개 시·군의 자가격리·능동감시 대상자 1500여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누구 케어콜은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누구(NUGU)가 전화로 자가격리∙능동감시 대상자의 발열·체온·기침∙목아픔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 발현 여부를 체크하는 시스템이다.
SK텔레콤은 이통사 최초로 AI 어시스턴트를 이동통신망(IMS) 상에 구축했다. 별도의 앱이나 기기 없이도 자가격리∙능동감시 대상자는 전화로, 보건소 담당자는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누구 케어콜을 사용할 수 있다.
보건소 담당자가 전용 웹사이트에 로그인해 연락 대상자를 등록하면, 누구 케어콜이 대상자에게 전화를 걸어 증상 여부를 체크한 후 답변을 즉시 데이터화해 업로드한다. 보건소 담당자는 웹사이트를 통해 대상자의 증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질의응답 체계는 SK텔레콤의 NLU 및 STT/TTS 기술을 활용해 예·아니오의 ARS식 문답이 아닌 사람간 대화에 가깝게 구현했다. 이를 통해 누구 케어콜은 자가격리∙능동감시 대상자의 즉흥적이고 복합적인 의사표현을 이해해 더 정확하게 증상 발현 여부를 체크할 수 있다.
누구 케어콜은 보건소별 커스터마이징 기능도 갖추고 있어 각 지역 사정에 맞게 활용이 가능하다. 방역 현장 투입 후 피드백에 따라 AI 수신 시나리오도 추가할 수 있다.
이현아 SK텔레콤 AI서비스단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공공 보건 담당자분들의 노고가 계속되는 가운데 누구 케어콜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SK텔레콤의 AI 기술이 공공 분야에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