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부회장, 코로나19 음성판정 받고 귀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해외 출장에 나섰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귀국 후 음성판정을 받고 19일 9시 30분께 자택으로 귀가했다.

음성 판정으로 이 부회장은 자가격리 면제를 받고 외부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보통 해외에서 입국할 경우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지만 방역 당국이 기업인 신속통로 입국절차를 마련하면서다.

자가격리를 제외받는 대신 휴대전화에 설치한 '모바일 자가진단앱'을 통해 발열과 기침 등의 건강상태를 입력해야 한다. 또 방역 당국자와 매일 한 차례 이상 통화로 건강 상태를 확인받는다.

이 부회장과 동행했던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도 음성 판정을 받고 귀가했다.

앞서 이 부회장과 일행은 중국 출장을 마친 뒤 김포 공항으로 입국해 마리나베이호텔에 마련된 임시생활시설에서 오후 2시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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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사흘간의 중국 출장 동안 코로나 검사만 세 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중국 출장길에 나서며 검사를 받았고, 중국에 입국한  뒤에도 지정 시설에서 검사를 받았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인 시안 공장을 찾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향과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과거에 발목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시간이 없다"며 "때를 놓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시안2공장 증설 관련작업을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 지난 3월에는 시안2공장 투자 출하 기념행사를 진행했고, 지난달에는 공장 증설을 위해 기술진 200여 명을 전세기로 파견했다.

앞서 2월에는 이 부회장이 설 연휴를 이용해 시안 공장을 방문한 바 있다.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방문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오후 김포공항 인근 대기 장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전 문진표를 작성해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