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우리 일상에 '언택트(Untact)'가 찾아왔다. 영화에서 보거나 말로만 듣던 화상회의가, 홈스쿨링에 어울릴 것 같은 원격수업이 일상이 됐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는 실생활에 더 깊숙이 파고들어 즐길 거리인 공연·스포츠 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의 예상보다 빨리 마주하게 된 언택트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LG유플러스도 사업 추진 방향을 재점검하는 등 분주하다. IT기업이 중심이 될 새로운 먹거리 앞에서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물론 고객 가치를 우선하는 방향성에는 흔들림이 없다. LG유플러스는 5G 기술을 접목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일상의 변화를 끌어내고 있다.
◆"방구석 프로야구 시청, 홈트로 코로나 블루 극복해요"
특히 홈트레이닝(이하 홈트)을 포함한 건강·스포츠 분야 서비스가 눈에 띈다. LG유플러스는 '소통' 기능을 강조한 프로야구 중계, 근손실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한 홈트 서비스를 제공해 코로나19 장기화에 지친 사람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프로야구 중계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역대 최초 무관중 개막에 맞춰 전용 앱 'U+프로야구'에 실시간 채팅과 게임 기능이 추가됐다. U+프로야구는 모바일로 국내외 야구 경기의 실시간 중계와 다양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야구 전용 서비스 플랫폼이다. 지난 5일 개막한 프로야구를 현장에서 직접 관람할 수 없는 야구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다.
이 앱은 다섯 경기 실시간 동시 시청과 △포지션별 영상 △주요 장면 다시 보기 △경기장 줌인(5G 특화) △홈 밀착 영상 등이 핵심 기능으로 꼽힌다. 여기에 라이브 채팅과 게임 기능을 추가해 야구팬 소통 기능을 강화했다는 게 LG유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자체 진행한 고객 조사와 사내 체험단·고객센터·앱 마켓을 통한 의견 수렴 결과, 야구팬들은 응원하는 팀에 직접 관여해 참여하는 즐거움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U+프로야구에 새로 추가된 라이브 채팅 기능으로 집, 지하철 등 어디에서나 팬들과 함께 소통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앱 이용 고객은 경기 중 화면 오른쪽 위 말풍선 모양의 아이콘을 눌러 원하는 응원팀을 선택, 메시지를 적으면 채팅창에 바로 반영된다. 팬끼리 선수 플레이와 경기 흐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응원하며 경기를 즐길 수 있다.
마치 응원단 앞 좌석에 앉아 있는 것처럼, 경기 내내 응원단을 볼 수 있는 기능도 더해졌다. 3루·외야·홈 등 포지션별 영상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SBS스포츠에서 중계하는 정규 시즌 모든 경기에서 응원단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평소 운동을 즐겼으나 헬스장 등이 문을 닫아 몸이 뻐근한 사람들은 홈트 관련 콘텐츠를 찾고 있다. '집콕' 생활이 장기화되면서 신체 활동이 줄어들자 홈트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졌다.
실제 LG유플러스가 서비스하는 ‘스마트홈트’의 3월 월평균 이용자 수(MAU)는 지난 1월 대비 3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자가 실제로 운동을 실행한 횟수도 약 3만건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스마트홈트는 LG유플러스가 카카오 VX와 손잡고 요가, 필라테스, 스트레칭 등 250여편의 운동 콘텐츠를 제공하는 홈트 전문 서비스다. 인공지능(AI) 코칭과 360도 '증강현실(AR) 자세 보기' 기능을 통해 운동 자세를 교정할 수 있다. 4개 각도에서 촬영한 전문가의 운동 영상을 한 화면으로 볼 수 있는 '멀티뷰 영상' 기능도 제공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통계를 보면 스마트홈트를 통해 실제 집에서 운동하는 이용자가 늘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단순히 동작을 따라하는 것뿐만 아니라 AI 코치가 실시간으로 자세를 교정해주고, 운동이 끝나면 신체 부위별 운동 시간과 소모 칼로리, 동작별 정확도 등을 자동으로 분석해준다"고 전했다.
◆무대 소통은 어렵지만··· 공연·문화계와 상생하는 LG유플러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는 지난달 1일 배우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서울 공연을 잠정 중단, 수많은 관람객을 불안에 떨게 했다. 이렇듯 위기 상황에 놓인 공연·문화계에서도 LG유플러스의 언택트 서비스는 빛을 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대학로의 소극장 공연 단체와 협업해 대학로 공연을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영상으로 촬영해 제공한다. 지난달부터 매달 4편씩 신규로 서비스 중이다.
대학로 소극장은 국내 연극·뮤지컬 창작의 산실이자 관객과 만나는 공연 메카다. 이번 서비스는 코로나19 여파로 무대에 작품을 올리기 어려워진 대학로 중소 극단과의 상생 차원에서 기획됐다. 공연 영상 제작비 일체를 LG유플러스가 부담한다.
국내 대표 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 LG아트센터와도 손잡았다. 지난달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한 '힘내라 콘서트', '내 손안의 극장' 시리즈를 LG유플러스 인터넷TV(IPTV)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LG아트센터와는 배장은 리버레이션 아말가메이션 밴드와 이진아·적재 등 인기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재즈 공연, 해설이 있는 클래식 연주 등을 공동 기획해 무관중으로 촬영·제공했다.
여기에 더해 '문화가 있는 수요일'을 기획했다. IPTV를 통해 매주 수요일마다 신규 콘텐츠를 업데이트하고, 국내외 공연예술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6일 저녁 8시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무관중 촬영된 '극적인 하룻밤'(극단 연우무대)이 공개됐다. 이어 13일에 두 번째 공연인 '이게 마지막이야'가 LG유플러스 IPTV를 탔다.
오는 6~7월에는 한번도 방한한 적 없는 세계 최정상의 파리 오페라 발레단 최근 공연작과 모나코 왕실이 주관하는 몬테카를로 서커스 페스티벌 등의 영상을 국내 최초로 송출한다.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로 인해 방한하지 못하는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집에서 편하게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건영 LG유플러스 광고·콘텐츠담당 상무는 "코로나19로 공연이 취소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연 단체와 상생안을 마련하고, 감염 예방을 위해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공연 팬과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번 특별공연 서비스를 기획했다"며 "자사 플랫폼에서 공연을 처음 접한 고객들이 공연업계의 새로운 잠재고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이들 영어 교육은 "3D AR 앱 'U+아이들생생도서관'"
코로나19로 등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언택트 서비스에서도 LG유플러스가 빠질 수 없다. 지난 1월 출시된 LG유플러스의 3D AR 교육 애플리케이션(앱) 'U+아이들생생도서관'의 이용자가 최근 11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U+아이들생생도서관은 DK, 펭귄랜덤하우스, 옥스퍼드(Oxford) 등 전 세계 유명 아동도서 출판업체 24개사와 제휴해 영어도서 152편을 3D AR로 제작, 독점 제공 중이다.
이 서비스는 5~9세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메뉴를 도서 내용에 따라 카테고리별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알파벳 학습 시작 단계부터 영어책을 읽을 수 있는 어린이까지 수준에 맞춰 도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서비스 이용자는 출시 보름 만에 6000여명을 돌파했으며 2월 2만여명, 4월에는 3만여명까지 늘어났다. 이달 10일까지 누적 이용자는 11만7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절반 이상이 키즈폰 사용자로 조사됐다.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교육, 비대면 문화 확산 등의 영향으로 어린이 교육용 애플리케이션 이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3D AR 기술을 활용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고객 니즈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U+아이들생생도서관의 3D AR 콘텐츠를 매달 10~15권씩 확충해 연내 300편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LG유플러스 모바일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무료로 제공되는 7권의 도서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R·VR서비스담당 상무는 "3D AR 기술을 활용해 어린이들이 집에서 호기심을 가지고 해외 유명 학습 도서를 접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국내외 유명 출판사들의 좋은 도서를 선별 제공해 AR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유명 동화를 통해 쉽게 영어를 배우는 모바일 어린이 도서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하현회 부회장이 주도하는 LG유플러스 언택트 시대
언택트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LG유플러스 경영진의 각오도 남다르다. 지난달 말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는 하현회 부회장을 비롯한 15명의 주요 임원이 참석한 정기 경영 회의가 열렸다.
그동안 내부적으로 경영 현안을 공유·토론했다면, 이날은 처음으로 외부 인사가 발을 들였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 경영진을 대상으로 '코로나 너머의 세상,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시대가 도래하자 하 부회장이 변화의 흐름을 이해하자는 취지에서 이 같은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연구원은 강의에서 통신장비업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통신사들이 △AR·가상현실(VR) 기반 킬러 콘텐츠 발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협력 모델 추가 도입 △키오스크 △스마트팩토리 등의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네트워크 품질과 투자 규모로 선진국을 판단하는 시기가 머지않았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올해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하 부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제24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디지털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고객 경험 혁신을 선도하겠다"며 "기존 오프라인 중심 사업에서 비대면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시장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에는 5G 상용화 1주년을 기념해 임직원들에게 "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가시화하는 지금, 전사적으로 전열을 재정비해 위기를 기회로 바꿀 때"라며 "새롭게 변하고 있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과 업무 수행 방식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고객 경험 혁신을 이루어낼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이를 뒷받침해 주는 기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우리의 예상보다 빨리 마주하게 된 언택트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LG유플러스도 사업 추진 방향을 재점검하는 등 분주하다. IT기업이 중심이 될 새로운 먹거리 앞에서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물론 고객 가치를 우선하는 방향성에는 흔들림이 없다. LG유플러스는 5G 기술을 접목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일상의 변화를 끌어내고 있다.
◆"방구석 프로야구 시청, 홈트로 코로나 블루 극복해요"
특히 홈트레이닝(이하 홈트)을 포함한 건강·스포츠 분야 서비스가 눈에 띈다. LG유플러스는 '소통' 기능을 강조한 프로야구 중계, 근손실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한 홈트 서비스를 제공해 코로나19 장기화에 지친 사람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 앱은 다섯 경기 실시간 동시 시청과 △포지션별 영상 △주요 장면 다시 보기 △경기장 줌인(5G 특화) △홈 밀착 영상 등이 핵심 기능으로 꼽힌다. 여기에 라이브 채팅과 게임 기능을 추가해 야구팬 소통 기능을 강화했다는 게 LG유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자체 진행한 고객 조사와 사내 체험단·고객센터·앱 마켓을 통한 의견 수렴 결과, 야구팬들은 응원하는 팀에 직접 관여해 참여하는 즐거움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U+프로야구에 새로 추가된 라이브 채팅 기능으로 집, 지하철 등 어디에서나 팬들과 함께 소통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앱 이용 고객은 경기 중 화면 오른쪽 위 말풍선 모양의 아이콘을 눌러 원하는 응원팀을 선택, 메시지를 적으면 채팅창에 바로 반영된다. 팬끼리 선수 플레이와 경기 흐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응원하며 경기를 즐길 수 있다.
마치 응원단 앞 좌석에 앉아 있는 것처럼, 경기 내내 응원단을 볼 수 있는 기능도 더해졌다. 3루·외야·홈 등 포지션별 영상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SBS스포츠에서 중계하는 정규 시즌 모든 경기에서 응원단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평소 운동을 즐겼으나 헬스장 등이 문을 닫아 몸이 뻐근한 사람들은 홈트 관련 콘텐츠를 찾고 있다. '집콕' 생활이 장기화되면서 신체 활동이 줄어들자 홈트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졌다.
실제 LG유플러스가 서비스하는 ‘스마트홈트’의 3월 월평균 이용자 수(MAU)는 지난 1월 대비 3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자가 실제로 운동을 실행한 횟수도 약 3만건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스마트홈트는 LG유플러스가 카카오 VX와 손잡고 요가, 필라테스, 스트레칭 등 250여편의 운동 콘텐츠를 제공하는 홈트 전문 서비스다. 인공지능(AI) 코칭과 360도 '증강현실(AR) 자세 보기' 기능을 통해 운동 자세를 교정할 수 있다. 4개 각도에서 촬영한 전문가의 운동 영상을 한 화면으로 볼 수 있는 '멀티뷰 영상' 기능도 제공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통계를 보면 스마트홈트를 통해 실제 집에서 운동하는 이용자가 늘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단순히 동작을 따라하는 것뿐만 아니라 AI 코치가 실시간으로 자세를 교정해주고, 운동이 끝나면 신체 부위별 운동 시간과 소모 칼로리, 동작별 정확도 등을 자동으로 분석해준다"고 전했다.
◆무대 소통은 어렵지만··· 공연·문화계와 상생하는 LG유플러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는 지난달 1일 배우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서울 공연을 잠정 중단, 수많은 관람객을 불안에 떨게 했다. 이렇듯 위기 상황에 놓인 공연·문화계에서도 LG유플러스의 언택트 서비스는 빛을 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대학로의 소극장 공연 단체와 협업해 대학로 공연을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영상으로 촬영해 제공한다. 지난달부터 매달 4편씩 신규로 서비스 중이다.
대학로 소극장은 국내 연극·뮤지컬 창작의 산실이자 관객과 만나는 공연 메카다. 이번 서비스는 코로나19 여파로 무대에 작품을 올리기 어려워진 대학로 중소 극단과의 상생 차원에서 기획됐다. 공연 영상 제작비 일체를 LG유플러스가 부담한다.
국내 대표 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 LG아트센터와도 손잡았다. 지난달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한 '힘내라 콘서트', '내 손안의 극장' 시리즈를 LG유플러스 인터넷TV(IPTV)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LG아트센터와는 배장은 리버레이션 아말가메이션 밴드와 이진아·적재 등 인기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재즈 공연, 해설이 있는 클래식 연주 등을 공동 기획해 무관중으로 촬영·제공했다.
여기에 더해 '문화가 있는 수요일'을 기획했다. IPTV를 통해 매주 수요일마다 신규 콘텐츠를 업데이트하고, 국내외 공연예술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6일 저녁 8시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무관중 촬영된 '극적인 하룻밤'(극단 연우무대)이 공개됐다. 이어 13일에 두 번째 공연인 '이게 마지막이야'가 LG유플러스 IPTV를 탔다.
오는 6~7월에는 한번도 방한한 적 없는 세계 최정상의 파리 오페라 발레단 최근 공연작과 모나코 왕실이 주관하는 몬테카를로 서커스 페스티벌 등의 영상을 국내 최초로 송출한다.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로 인해 방한하지 못하는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집에서 편하게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건영 LG유플러스 광고·콘텐츠담당 상무는 "코로나19로 공연이 취소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연 단체와 상생안을 마련하고, 감염 예방을 위해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공연 팬과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번 특별공연 서비스를 기획했다"며 "자사 플랫폼에서 공연을 처음 접한 고객들이 공연업계의 새로운 잠재고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이들 영어 교육은 "3D AR 앱 'U+아이들생생도서관'"
코로나19로 등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언택트 서비스에서도 LG유플러스가 빠질 수 없다. 지난 1월 출시된 LG유플러스의 3D AR 교육 애플리케이션(앱) 'U+아이들생생도서관'의 이용자가 최근 11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U+아이들생생도서관은 DK, 펭귄랜덤하우스, 옥스퍼드(Oxford) 등 전 세계 유명 아동도서 출판업체 24개사와 제휴해 영어도서 152편을 3D AR로 제작, 독점 제공 중이다.
이 서비스는 5~9세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메뉴를 도서 내용에 따라 카테고리별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알파벳 학습 시작 단계부터 영어책을 읽을 수 있는 어린이까지 수준에 맞춰 도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서비스 이용자는 출시 보름 만에 6000여명을 돌파했으며 2월 2만여명, 4월에는 3만여명까지 늘어났다. 이달 10일까지 누적 이용자는 11만7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절반 이상이 키즈폰 사용자로 조사됐다.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교육, 비대면 문화 확산 등의 영향으로 어린이 교육용 애플리케이션 이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3D AR 기술을 활용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고객 니즈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U+아이들생생도서관의 3D AR 콘텐츠를 매달 10~15권씩 확충해 연내 300편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LG유플러스 모바일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무료로 제공되는 7권의 도서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R·VR서비스담당 상무는 "3D AR 기술을 활용해 어린이들이 집에서 호기심을 가지고 해외 유명 학습 도서를 접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국내외 유명 출판사들의 좋은 도서를 선별 제공해 AR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유명 동화를 통해 쉽게 영어를 배우는 모바일 어린이 도서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하현회 부회장이 주도하는 LG유플러스 언택트 시대
언택트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LG유플러스 경영진의 각오도 남다르다. 지난달 말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는 하현회 부회장을 비롯한 15명의 주요 임원이 참석한 정기 경영 회의가 열렸다.
그동안 내부적으로 경영 현안을 공유·토론했다면, 이날은 처음으로 외부 인사가 발을 들였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 경영진을 대상으로 '코로나 너머의 세상,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시대가 도래하자 하 부회장이 변화의 흐름을 이해하자는 취지에서 이 같은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연구원은 강의에서 통신장비업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통신사들이 △AR·가상현실(VR) 기반 킬러 콘텐츠 발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협력 모델 추가 도입 △키오스크 △스마트팩토리 등의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네트워크 품질과 투자 규모로 선진국을 판단하는 시기가 머지않았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올해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하 부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제24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디지털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고객 경험 혁신을 선도하겠다"며 "기존 오프라인 중심 사업에서 비대면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시장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에는 5G 상용화 1주년을 기념해 임직원들에게 "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가시화하는 지금, 전사적으로 전열을 재정비해 위기를 기회로 바꿀 때"라며 "새롭게 변하고 있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과 업무 수행 방식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고객 경험 혁신을 이루어낼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이를 뒷받침해 주는 기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