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정은 16일 경기 양주시에 위치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1~3R:6540야드·FR:660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전 제42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30억원, 우승상금 2억2000만원) 3라운드 결과 버디 9개, 보기 1개를 엮어 8언더파 64타, 사흘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선두에 올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임희정은 “핀 위치가 쉬웠다. 그래서 공격적으로 쳤다. 바람이 안 불어서 좋았다”고 돌아보며 “2년 차 징크스가 신경 쓰였다. 그래서 더 많이 준비했다. 감각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 동계훈련 기간 그린 주변 어프로치와 아이언 샷 연습에 열중했던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앞으로 몇 개의 대회가 열릴지 모르겠다. 목표를 설정하는 것보다는 기회가 오면 잡으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 2라운드와 3라운드 경기가 잘 풀렸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후반부에 들어선 임희정은 10번홀(파4) 4m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범했지만, 11번홀(파5) 버디로 만회해 점수를 지켰다. 13번홀(파4)과 15번홀(파5) 버디 2개를 추가한 그는 18번홀(파4) 11.5m 롱 퍼트를 단박에 떨구며 스코어카드 끝을 버디로 장식했다. 후반 9홀 3타를 더 줄인 그는 3라운드 결과 8언더파 64타를 때렸다.
1라운드 이븐파 72타로 부진했던 임희정은 2라운드 7언더파 65타에 이어 이날 8타를 내리 줄이며 사흘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선두에 올랐다.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2위에 오른 배선우(26), 박현경(20)을 3타 차로 눌렀다.
배선우는 양일 선두를 달리다 임희정에게 선두를 내줬다. 그는 “힘든 하루였다. 퍼트가 잘 안 됐다. 최종 4라운드가 남았다. 오늘은 유지한 것으로 만족한다. 내일 좀 더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고 긍정적인 미소를 지었다.
드림투어(2부)와 점프투어(3부) 1승씩을 거두고 혜성같이 나타난 ‘루키’ 현세린(19)은 11언더파 205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그는 “이번 시즌 목표는 신인왕이다”며 “제주도 출신이라 스카이힐에서 열리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시즌 6관왕에 빛나는 최혜진(21)은 조아연(20)과 나란히 7언더파 209타로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기대를 모았던 유현주(26)는 4언더파 212타로 20계단 추락한 공동 30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