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기업 분석 1년 DB금투··· 스마트팜 기업 '팜에이트' 분석 등 호평

2020-05-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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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B금융투자 제공]


지난해 비상장기업 분석을 시작한 DB금융투자가 올해까지 꾸준히 관련 보고서를 내놓으며 주목을 받고 있다. 분석 대상이었던 기업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모범 사례도 나타나며 틈새시장 발굴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B금투는 지난해 7월부터 이날까지 비상장 기업을 다룬 보고서를 40개 넘게 발간했다. DB금융투자는 지난해 7월부터 비상장기업 발굴을 위한 분석 보고서 발간을 시작했다. 기존 애널리스트들의 참여는 물론 정식으로 비상장주식 시장을 다루기 위해 전담 애널리스트를 배치했다.
전담 애널리스트는 전체 시장과 주목받는 기업에 대해 분석하고, 분야별 애널리스트들은 업종별 현황과 주요 비상장 기업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해왔다. 전담 애널리스트가 내놓은 보고서만 따져도 지난해 8월 이후 22건에 달한다. 분야별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도 20건을 넘겼다.

장화탁 DB금투 리서치센터장은 "투자 수요를 충족한다는 차원에서 비상장기업 분석을 시작하게 됐다"며 "애널리스트들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기업들을 발굴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중 SK증권과 IBK투자증권도 장외주식시장인 K-OTC 기업 관련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다만 특화 증권사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비상장기업 전담 애널리스트를 채용해 보고서를 발간하는 곳은 DB금투가 유일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비상장 기업의 경우 일반적으로 IR 담당자나 부서가 없는 경우가 많아 애널리스트들도 관련 정보를 얻기 힘들다"며 "장외주식시장이 최근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1년 가까이 꾸준히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시도"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DB금투 리서치센터에서 보고서를 발간한 팜에이트의 경우 특히 의미있는 사례로 꼽힌다. 정보통신기술(ICT)과 농업을 결합한 스마트팜 기업으로, 2014년 벤처캐피털 투자를 받으며 주목받았지만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생소했다.

DB금투는 국내 증권사 중에선 처음으로 팜에이트에 대한 40쪽 분량의 상세 보고서를 내놨다. 국내외 스마트팜 산업 전반과 기업 분석을 모두 담아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팜에이트도 이후 지난해 흑자 전환과 함께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에 KDB산업은행의 투자를 받으며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장 센터장은 "분석하는 입장에서는 상장, 비상장의 구분보다는 '좋은 기업' 발굴과 정보 비대칭성 해소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먼저 고려하고 있다"며 "특히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고민이 확대되며 ICT 기업과 디지털 기술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진 만큼 앞으로는 상장과 비상장의 경계는 점점 더 옅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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