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관련 24가지 거짓말해"...中인민일보, 장문으로 반박

2020-05-1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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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 미국 코로나19 공격 정면 반박..."사실 아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한층 격해진 가운데 중국이 미국이 코로나19 관련해 24가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하나하나 반박하고 나섰다. 

10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을 정면 반박하는 ‘미국의 거짓말과 진상’ 기사를 2개면에 걸쳐 실었다. 신문은 미국 등 서방이 제기하는 코로나 중국 발원설, 정보 은폐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유출설 등 24가지 주장이 모두 거짓말이라고 했다. 

신문은 먼저 에이브러햄 링컨 미국 대통령을 인용해 "링컨이 말한 것처럼, 항상 일부 사람들을 속이거나 잠시 모두를 속일 수 있지만, 항상 모두를 속일 수는 없다"며 미국이 주장하는 '중국 책임론'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이어 신문은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 또는 '우한 바이러스'로 불러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의 주장을 거부한다고 밝히면서 세계보건기구(WHO)의 문서를 인용해, 바이러스 이름에 국가명을 특정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우한이 바이러스 발원지라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세계보건기구(WHO)에 가장 먼저 바이러스가 보고됐다고 해서 우한이 이 바이러스의 발원지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코로나19 근원을 밝히는 것은 과학적 문제로 과학자와 의학 전문가들이 연구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러스는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모든 증거는 바이러스가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니라 자연 발생한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반박했다. 

신문은 '중국의 코로나19 은폐설'과 관련해서는 "알려지지 않은 바이러스로부터 예상치 못한 공격을 받고 이에 대해 연구하고 이해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면서 "중국은 세계에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정보를 제때 제공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이 야생동물 시장을 재개방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중국은 이미 야생동물 식용 및 포획, 거래 등 조치를 금지해왔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초기 발병 당시 이를 경고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34세의 의사 리원량도 언급했다. 신문은 "리원량은 '내부고발자'가 아니며 공안당국에도 체포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중국에 코로나19 관련 배상을 요구하는 것은 어떤 법적 근거도 없다"며 일부 미국 정치인이 국내 정치를 위해 책임을 떠넘기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를 통제한다는 비판 등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신문은 "중국은 다자주의를 견지해왔다. WHO와 오랫동안 소통, 협력을 해왔지만, WHO를  결코 통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인민일보는 10일 '미국이 코로나19를 놓고 중국에 대해 하는 거짓말과 진상'이라는 제목으로 2개 면에 걸쳐 24가지에 이르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사진=인민일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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