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한 '2019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보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591만 가구로, 전년(511만 가구)보다 80만 가구 늘었다.
반려동물 중 개는 495만 가구에서 598만 마리를, 고양이는 192만 가구에서 258만 마리를 키우며 다수를 차지했다. 반려견이 반려묘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이번 조사는 국민 5000명에게 반려동물 양육 여부, 동물등록 여부 등을 질문한 뒤 그 결과를 전국 2238만 가구 기준으로 환산해 결과를 도출했다.
동물 등록에 참여한 사람은 반려동물 소유자의 67.3%로, 전년(50.2%)보다 17.1%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동물등록제를 모르는 사람은 19.6%로 전년(31.4%) 대비 11.8%포인트 줄었다.
동물등록제에 따라 주택·준주택에서 기르거나, 이외의 장소에서 반려의 목적으로 기르는 2개월령 이상의 개는 지방자치단체에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
반려동물의 입양 경로는 '지인 간 거래'라는 답변이 61.9%로 가장 많았고, '펫숍 등 반려동물 영업자 이용'이라는 응답이 23.2%였다.
'동물보호시설을 통한 입양'은 9%에 그쳤다. 유기견이나 유기묘의 입양은 여전히 활성화돼 있지 않다는 의미다.
동물보호시설에서 유기동물을 입양할 의사가 있는 사람도 26.2%에 불과했다.
입양을 어려워하는 주요 이유로는 '질병 및 행동에서의 문제 우려(43.1%)', '높은 연령(16.9%)', '방법·절차를 몰라서(12.3%)' 등이 많았다.
반려동물 소유자 10명 중 6명(62.9%)은 반려동물의 외출 시 목줄·인식표 착용, 배설물 수거 등 준수사항을 잘 지키고 있다고 답했다. 또 74.8%는 반려동물 소유자에 대한 의무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유영 농식품부 동물복지정책과장은 "반려동물 양육 가구와 반려동물 마릿수가 증가함에 따라 동물등록 및 안전관리 의무 준수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반려동물 소유자는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사는 문화 조성을 위해 관련 의무와 에티켓을 잘 지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