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등에 '빚투' 또 증가

2020-04-3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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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거래 융자 잔고 9조원 육박

코스피 상승세에 투자자예탁금도 증가세

[사진=Pixabay 제공]

[데일리동방] 최근 코스피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을 사들인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다시 9조원대에 근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6조원대까지 줄어들었던 신용융자 잔고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28일 현재 신용융자 잔고는 8조9813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는 코스닥시장 잔고가 4조5883억, 유가증권시장 4조3930억원이다.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달 10일 10조1874억원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여 같은 달 25일 6조4075억원까지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연일 주가가 폭락하자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투자자가 줄어든 영향이다.

또 주가 폭락으로 반대매매가 급증한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외상으로 산 주식(미수거래)에 대해 결제 대금을 납입하지 못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팔아 채권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최근 코로나19로 폭락장이 이어지자 급증했다.

통상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 신용융자 잔고는 늘어나는 양상을 보인다. 코스피는 지난달 19일 15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지수도 430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하고 정부의 각종 금융시장 안정 대책이 발표되며 주가가 반등하자 신용융자 잔고도 다시 증가하는 모습이다.

신용융자 잔고는 이달 들어서만 28일까지 2조4000억원 급증했다. 코스피는 지난 28일 1934.09를 기록해 연중 최저치를 찍은 지난달 19일보다 32.7%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428.35에서 644.93으로 50.6% 상승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44조원 수준을 보이며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 28일 현재 투자자예탁금은 43조9729억원으로 지난달 23일 이후 한 달 넘게 40조원 선을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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