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애널리스트가 본 '셀코리아' 일단락 관건은

2020-04-2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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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20조원 가까이를 팔아치운 외국인의 '셀코리아'가 언제까지 갈까. 24일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한국의 변동성지수(VIX)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외국인 매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가 미국과 한국 변동성 지수가 역전된 시기와 일치한다는 것이다. 안 연구원은 "투자 주체가 속한 증시의 변동성이 높을 때 가지고 있던 해외주식을 매도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변동성 지수가 모두 산출되기 시작한 2009년 4월 이후 현재까지 외국인 누적 순매수를 보면 미국 변동성 지수가 한국보다 3포인트 이상 높을 때 외국인 순매도가 나타나는 경향이 강했다"며 "두 지수 차이가 크지 않을 때 주로 순매수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미국 변동성 지수가 한국처럼 30포인트 내외까지 내려올때를 외국인 매수 전환을 기대해 볼수 있는 중요한 시기로 꼽았다. 이날 기준 현재 코스피200변동성지수는 34.46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비해 지난 밤 미국 변동성 지수는 41.38을 기록했다.
 
안 연구원은 "미국 변동성 지수가 고점 대비 절반 가량 하락했지만 최근 하방 경직성을 나타내고 있는 이유는 실물 경기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며 "실물 우려가 완화될 수 있도록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락다운(이동제한 조치) 해제하면 이와 함께 외국인 수급도 변곡점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해제 전까지는 상승 속도 조절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19조7912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웠다.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1월 20일부터 이날까지 총 67거래일 동안 12일만 빼고 순매도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가 지난달 19일 종가 기준 연중 저점(1457.64)을 찍은 이후 30% 가까이 올랐지만, 여전히 주가 반등이 위태로운 이유다.

변동성 지수는 옵션시장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미래 주가 변동 가능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주식시장의 지수 움직임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며, 주식시장이 상승할 때 보다 하락할 때 더 큰 변동을 보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공포심리를 나타낸다고 해 공포지수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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