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동향]IMF “2020년 평균 유가, 배럴당 35달러”

2020-04-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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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평균 유가 전망을 배럴당 35달러 낮췄다. 이는 기존 대비 39% 하향된 예측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IMF는 2020년 평균 유가 전망치를 1월 배럴당 58.03달러에서 배럴당 3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경제 성장 전망치는 -3%(마이너스 성장)로 조정했다.

IMF는 “세계 경제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기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2021년 평균 유가도 배럴당 35달러대의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가는 4월 중순 이뤄진 OPEC+ 감산 합의에도 불구하고 수요 하락분을 상쇄하지 못해 등록톤수(RT)를 지속하고 있다.

실제 지난 15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2% 하락한 19.87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18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재고는 1920만 배럴 늘었는데 이는 전문가 전망치(1202만 배럴 증가)보다 약 60%나 많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공급 감산 합의로 시장이 안정세를 회복할 예정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전 수준으로 유가가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한다.

유가는 2023년까지 배럴당 45달러 이하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이며, 석유의존도가 높은 석유 수출국의 상황과 국내 감염률, 세계 재정여건, 외부수요 감소 등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진단했다.

기타 고피넷(Gita Gopinath)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성장률이 현재 전망치보다 더 악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각국의 봉쇄조치에 이어 사업장 폐쇄 및 실업률 악화 등이 계속되면 신흥 및 개발도상국가는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IMF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전 세계 경제적 손실이 2021년까지 9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대비해 IMF는 1조 달러 규모의 대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라고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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