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의존 없다...SKC, '반도체용 블랭크마스크' 연내 양산

2020-04-2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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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일 산업부 차관 “소부장 집중 지원”

종합 소재 전문기업 SKC가 그동안 90% 이상 일본산에 의존했던 반도체용 하이엔드급 '블랭크 마스크(Blank Mask)'를 연내 양산한다. 반도체 공정 핵심 소재인 블랭크마스크의 국내 공급 안정성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불거진 일본 수출규제에 맞선 SKC의 국산화 노력과 정부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지원이 이룬 결과다.

산업통상자원부는 SKC가 현재 불화아르곤(ArF)용을 비롯한 하이엔드급 블랭크마스크 시제품을 국내 수요기업과 테스트 중이며, 하반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20일 오전 SKC의 블랭크마스크 천안공장을 방문해 블랭크 마스크 신규공장의 시제품 생산라인 클린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이날 충남 천안 소재 SKC 블랭크마스크 공장을 방문, 블랭크마스크 국산화 성과를 점검하고 소부장 정책 관련 기업 애로를 들었다.

한국의 대(對)일본 수입 상위 20대 핵심 소부장에 속하는 블랭크마스크는 회로 패턴을 그리기 전 포토마스크 원판이 되는 반도체 공정의 핵심소재다. 반응시키는 빛 파장에 따라 통상 ArF(불화아르곤), EUV(극자외선)용을 하이엔드급으로 분류한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90% 이상을 일본 수입에 의존한다. 

SKC는 2018년부터 총 43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말 블랭크마스크 신규공장을 완공했다.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을 지원 받아 2021년 양산을 목표로 첨단제품도 개발 중이다. 또한 일본 정부의 3대 수출규제 품목인 불화 폴리이미드에도 850억원을 투자, 작년 말 완공된 신규공장에서 시제품을 생산 중이다.

SKC의 블랭크마스크 국산화 성과에는 정부의 지원이 한몫을 했다. 이용선 SKC 부사장은 “신규 공장 완공에 필요한 환경 등 인·허가 신속처리, 수입장비 할당관세 적용과 정부 연구개발(R&D) 등을 적기 지원해 준 정부에 감사하다”면서 “국내 기업들이 소부장 정책 추진동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20대 소부장 품목의 경우 2021년을 목표로 국내생산 확대, 기술개발, 수입국 다변화 등 공급안정성 확보를 추진 중이다.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 3개 품목은 공장 신증설, 외투기업 투자 등으로 연내 완전한 공급 안정화를 달성할 계획이다. 나머지 80대 품목은 올해 1조2000억원 규모 R&D 지원과 공급선 다변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 차관은 “소부장 기술력 강화, 건강한 산업생태계 구축 등 확실한 변화를 위해 정부, 수요·공급기업 간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조기성과 창출을 위해 소부장 100대 핵심 품목 상용화에 올해 2100억원 이상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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