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뒤에는 전력으로 이동하는 배를 타고 섬에 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육로의 친환경 전기차처럼 해상에서도 미세먼지와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기로 추진되는 친환경 여객선 개발에 나선다. 오는 2023년까지 건조를 마친 뒤 1년간 시운전 등을 거쳐 2024년 실제 항로에 투입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해수부는 여객, 차량, 화물을 동시에 수송할 수 있는 차도선을 운영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서·남해안 도서 지역 등을 중심으로 165척이 운항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되는 순수 전기추진 차도선은 승객 100명 이상, 차량 20대 이상 등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규모다.
차도선과 함께 차량 형태의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도 개발해 선박뿐만 아니라 섬 지역의 전력 공급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전기 추진 차도선과 이동식 전원공급 시스템 개발사업에 올해 75억원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5년간 268억원을 투입한다.
해수부는 "순수 전기추진 차도선이 개발되면 기존의 차도선이 배출하던 미세먼지와 탄소 등 오염물질이 줄어 연안 대기환경과 승객 만족도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 추진 차도선 및 이동·교체식 전원공급시스템 운용 개념도[사진=해양수산부]
해수부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를 전기추진 차도선 사업의 주관 연구기관으로 선정했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전라남도, 목포시, 한국전기연구원, 라온텍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한다. 한국선급, 한국과학기술원, 노르웨이 남동대학 등도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유은원 해수부 해양개발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세계 전기추진선박 시장을 선점하고, 해양 분야에서의 혁신성장을 선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