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는 14일 미국 워싱턴에서 '세계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세계 경제가 지난 1월 전망치 대비 6.3% 하락한 -3%로 역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선진국은 1월 전망치 대비 7.7% 하락한 -6.1%, 신흥개도국은 5.4% 하락한 -1%를 전망했다.
IMF는 "과거 충격과 달리 코로나 팬데믹은 노동 공급 하락, 사업장 폐쇄에 따른 공급망 혼란과 생산성 하락을 야기하면서 금융시장의 충격과 실업률 상승으로 디폴트 리스크가 고조되고 국제금융시장을 통해 증폭됐다"며 "코로나19가 발생한 국가의 산업활동과 소매업, 고정자산 투자는 급락했고, 선진국과 신흥국의 주식·채권 시장은 급격한 긴축을 겪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은 1월 예상치 대비 3.4% 하락한 1.2%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역성장을 예상했지만, 이는 OECD 36개 국가 중 하향 조정폭이 가장 작은 수준이다.
전 세계는 올해 급격한 침체를 겪은 후 2021년엔 4.5% 성장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경제성장률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IMF의 올해 경제 성장률 예측치는 코로나 팬데믹이 올해 하반기에 사라지며 점진적으로 방역 조치가 해제되고, 중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국가의 경제적 혼란이 2분기에 집중되는 것을 기본 가정으로 한다. 가정이 엇나가 팬데믹으로 인한 방역 조치가 이어지면 3% 추가 하락이 예상되며, 2021년에 코로나19가 재발하면 내년에도 전 세계 경제는 5% 역성장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피해 가계와 기업을 지원하는 대규모의 재정·통화·금융정책을 적시에 선별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며 "백신을 개발하고, 보건 위기와 외부 재원 조달 충격을 동시에 겪고 있는 취약국을 지원하는 등 긴요한 국제 공조도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