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2차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원격수업을 위해 스마트기기를 지원받은 학생이 총 28만 2000여명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14일 전날 오후 3시 기준 초·중·고교생의 스마트기기 미보유 및 지원 현황조사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울·경기·세종·제주 4개 지역에서는 13만4천495명이 신청했고, 현재까지 12만1천95명에게 대여를 마쳤다.
앞서 9일 고등학교 3학년, 중학교 3학년 약 86만명이 먼저 온라인 개학을 했다. 16일에는 고 1∼2학년, 중 1∼2학년, 초 4∼6학년 312만여명이 온라인 개학한다.
교육부는 추가 개학으로 원격교육 플랫폼 'EBS 온라인클래스'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e학습터'에 접속자 수를 5배 가까이 늘어난 400만 명으로 예상하고 시스템 과부하 방지를 위해 초등학교는 e학습터, 중·고등학교는 EBS 온라인클래스를 이용하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EBS 온라인클래스는 메인 페이지를 거치지 않고 개별 클래스의 인터넷주소(URL)로도 접속할 수 있으므로 교사가 학생들에게 개별 클래스 URL을 사전 안내하도록 했다. 메인 페이지 접속 과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EBS 측은 “온라인클래스 접속 단계를 간소화하고 로그인 처리 방식을 '중앙 로그인'에서 학교별 '로컬 로그인'으로 분산해 접속 지연에 대비했다”며 “업로드 속도를 초당 2GB에서 초당 22GB로 늘려 교사들의 자료 업로드 속도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온라인클래스 업로드 서버와 다운로드 서버는 분리하고, 고성능 콘텐츠 저장소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KERIS는 e학습터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기존 시스템을 7개 권역별로 분리 구축해 접속 인프라를 47만 6000명 규모에서 3억 3300만명 규모로 확충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이날 시·도 교육청 관계자들과 함께 제8차 신학기 개학 준비 추진단 회의를 열고 2차 온라인 개학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박 차관은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과 과부하 테스트 등을 통해 16일에 접속 오류가 없도록 만반의 대비를 하겠다"면서 "오늘 밤, 내일 밤까지 테스트를 거쳐 안정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