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실적 경계심에 다우지수 1.39%↓ 국제유가 혼조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심 속에 대체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28.60포인트(1.39%) 하락한 2만3390.7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28.19포인트(1.01%) 떨어져 2761.63에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38.85포인트(0.48%) 오른 8192.42에 거래를 닫았다. 

뉴욕증시는 하루 뒤 JP모건과 존슨앤드존슨을 시작으로 1분기 어닝시즌에 돌입한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이동 제한과 봉쇄 조치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확실시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 ​"V자 반등 vs 베어마켓 랠리?" 유가·코로나 따라 요동칠 듯
• ​감산합의에 일단 오르는 국제유가, 떨어지는 주식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을 줄이는 기업들이 나올 수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악화한 기업 실적과 부진한 경제 지표가 쏟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증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루 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주축으로 하는 산유국 연대체 OPEC+가 하루 97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증시를 밀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을 상쇄하기엔 하루 970만 감산으로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달 수요 감소폭이 감산 합의분의 3배가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OPEC+가 하루 1000만 배럴이 아니라 2000만 배럴 감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발언했지만, 이는 OPEC+에 포함되지 않는 산유국의 감산도 포함한 수치를 언급한 것으로 추정됐다.

국제유가도 뚜렷한 오름세를 보이지 못한 채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5%(0.35달러) 떨어진 22.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87%(0.59달러) 상승한 32.07달러를 가리켰다.

국제 금값은 7년래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5%(8.60달러) 오른 1761.40달러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부활절 연휴(10∼13일)를 맞아 휴장했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