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산합의에 일단 오르는 국제유가, 떨어지는 주식

2020-04-13 11:07
  • 글자크기 설정

브렌트유 한때 8% 껑충했지만, 유가 상승 폭 반납 중

韓·日 증시 0%대·뉴욕선물 1%대 ↓...금주 하락 개장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합의 호재에 그간 '초약세'였던 국제유가는 일단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최종 감산량에 만족하지 못하면서 일제히 마이너스 행진이다.

13일 오전 10시 45분 현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6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3.49%(1.11달러) 뛴 32.93달러를 나타냈다. 감산합의 타결 소식 직후 브렌트유 가격은 장 초반 한때 8%까지 껑충 올랐으나 조금씩 상승분을 반납 중이다.

같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도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5.84%(1.33달러) 오른 24.09달러에 거래 중이다.

간밤 감산합의 소식에 국제유가들은 일단 상승 흐름을 타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수요 위축에 지난달 WTI유 가격은 배럴 당 20달러 선을 위협받는 등 초약세였던 탓이다.
 

13일 6월물 브렌트유 가격 추이.[자료=시황페이지]

13일 5월물 WTI유 가격 추이.[자료=시황페이지]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감산 합의만으로는 원유 공급 과잉 상태를 해소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OPEC+가 최종 타결한 감산 규모가 하루 970만 배럴 수준으로 앞서 알려졌던 1일 1000만 배럴보다도 후퇴했기 때문이다.

감산량 자체는 그간 산유국들의 감산 결의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원유 수요 감소분이 하루 3000만 배럴이라는 분석을 고려했을 때 감산량이 턱 없이 모자라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발등의 불이 급한 국제유가는 일단 오름세지만, 주요국 주식시장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45분경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장보다 0.30%(57.77p) 미끄러진 1만9288을, 우리나라의 코스피지수도 0.59%(10.9p) 떨어진 1849.8을 나타내고 있다.

유가 붕괴에 따른 자국 셰일업계 위기로 감산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미국의 주식시장은 하락세를 키우고 있다.

이날 감산합의 직후 일제히 0.8%대가 주저않은 뉴욕증시 3대 선물지수는 오전 내내 1%대로 내림세가 커지고 있다. 같은 시각 다우 선물지수는 1.17%(276p) 미끄러진 2만3342, S&P500 선물지수는 1.22%(33.87p) 떨어진 2745.88, 나스닥 선물지수는 1.19%(98.25p) 하락한 8129.25에 거래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화상회의 모습.[사진=로이터·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