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채권 투자 '역대급'

2020-04-1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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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 가운데 국내 채권 투자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전체 상장채권 잔고는 지난 9일 134조4102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1조843억원 증가했다. 지난 2002년 금융당국이 외국인의 일별 상장채권 보유 잔고 통계를 공개한 이래 가장 많은 규모다. 
외국인의 상장채권 잔고는 지난해 9월 127조1881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지난해 말 123조9714억원까지 줄었다. 올해 들어 매달 잔액이 늘어나며 지난달 130조원을 넘겼다.

채권은 매매액이 아닌 보유 잔액 증감을 지표로 투자를 늘렸는지 또는 회수했는지 판단한다. 주식과 달리 채권은 만기가 돌아오면 매도를 하지 않아도 투자금을 회수하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인의 주식 투자는 줄어들었다. 지난달 5일부터 27거래일째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를 이어나가며 누적 순매도액이 13조8718억원에 달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며 주식보다 채권에 투자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정부가 시장 안정을 위해 채권안정펀드 등 대책을 내놓은 것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 규모는 줄어들고 있다. 지난 1일 5782억원, 2일 6234억원을 기록했던 외국인 순매도액은 10일에는 562억원으로 줄었다.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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