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文 대통령, 빌 게이츠와 통화…치료제·백신 개발 협력 논의

2020-04-1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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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세계 모범”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이자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인 빌 게이츠와 통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및 백신개발 관련 논의를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게이츠 이사장의 제안에 따라 양측이 이날 오전 10시부터 25분간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게이츠 이사장은 통화에서 “대통령을 직접 만나서 코로나 극복을 위한 노력에 감사드리고 싶었다”면서 “한국이 코로나19를 잘 관리해서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 계기에 한국의 코로나 대응을 높이 평가해주셔서 깊이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어 “다행스럽게도 오늘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 아래까지 줄어들었지만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아시아 지역 국가로는 최초로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공여했고 올해부터는 감염병혁신연합(CEPI)에도 기여할 계획”이라며 “게이츠 재단도 국제백신연구소 등 국제기구를 후원하고 있고, 우리 정부와도 함께 ‘라이트펀드’에도 공동출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이어 게이츠 이사장은 “이 단체들은 글로벌 보건과 코로나 사태 극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감염병에 취약한 나라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백신 개발 및 보급 등의 분야에서 재단과의 협력을 보다 확대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대단히 감사하다”면서 “한국이 개도국에 진단키트를 지원해주시는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그러면서 “여러 나라에 진단키트를 지원해주는 사실 자체가 한국이 코로나 대응에 성공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과 빌 게이츠 이사장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지난해 1월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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