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푸르덴셜생명 품었다...업계 9위로 껑충

2020-04-1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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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가 푸르덴셜생명 새 안주인이 됐다. [사진=푸르덴셜생명]

[데일리동방] KB금융지주가 푸르덴셜생명 새 안주인이 됐다. 이로써 KB생명은 생명보험업계 기준 자산이 업계 9위로 뛰어오르고, KB금융지주는 신한금융지주에 빼앗겼던 리딩금융 위치도 다시 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푸르덴셜생명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KB금융을 푸르덴셜생명 인수자로 발표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미국 푸르덴셜인터내셔널인슈어런스홀딩스가 보유한 푸르덴셜생명 지분 100%로 KB금융이 제시한 금액은 2조3000억원이다.

업계에서는 양측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실사를 생략하고 곧바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모펀드사인 MBK파트너스가 뒤늦게 푸르덴셜생명 본입찰에 뛰어들면서 한앤컴퍼니와 함께 KB금융의 유력한 경쟁사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들은 KB금융이 제시한 2조3000억원보다 낮은 금액을 제시해 최종 인수자 선정에는 실패했다.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을 최종 인수하게 되면 2019년 12월 기준 당기순이익 6위(1408억원), 총자산 11위(21조원) 생보사를 품게된다.

두 회사를 합치면 당기순이익은 삼성생명, 교보생명, 라이나생명, 오렌지라이프 생명에 이어 5위, 총자산 규모는 9위로 오른다.

KB생명의 자산규모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10조원 수준으로 국내 24개 생명보험사 가운데 17위에 그쳤다. 푸르덴셜생명 자산규모 20조8132억원이 더해지면 자산규모가 30조원으로 불어난다.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사활을 건 것은 지난해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인수를 통해 업계 1위에 올라선 것에 따라, 다시 1위자리를 탈환하기 위한 이유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이번 푸르덴셜생명 인수는 그간 KB금융의 약점으로 지적된 생명보험 부문 확충, '리딩금융그룹' 탈환 두가지가 성립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게 되면 푸르덴셜생명 순이익이 모두 KB금융 실적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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