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3월 29일~4월 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661만건을 기록했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블룸버그 사전 전망치인 550만건도 훌쩍 넘어섰다.
코로나19 사태는 미국 고용시장에 유례없는 충격을 던지고 있다. 경제 셧다운이 본격화한 3월 셋째 주부터 3주 사이 168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미국 근로자 10명 중 1명이 실직 상태에 놓인 셈이다.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월 셋째주 330만건에서, 그다음 주 687만건으로 폭증했고, 이번에도 661만건을 기록했다.
이로써 113개월 동안 계속되던 미국 고용시장 호황도 막을 내렸다. 비교하자면,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 2월까지 1년 동안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평균 21만6000건이었다.
실업률도 점점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실업률은 2월만 해도 반세기래 최저 수준인 3.5%였지만 3월에 4.4%까지 뛰었다. 4월에는 실업률이 14%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