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강임준 군산시장은 9일 경기도청에서 '군산시 '배달의 명수'-공공 배달 앱 기술 및 상표 무상사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달 초 배민이 내놓은 새로운 요금제 개편 방안이 독과점의 횡포라는 비판이 거세지자 독자적인 공공 배달 앱 개발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강임준 시장에게 연락해 군산시가 최근 개발한 '배달의 명수' 상표 공동 사용 등을 동의 받았다.
군산시 집계를 보면 지난달 13일 출시된 배달의 명수는 지난 2일까지 20여일 동안 모두 5344건의 주문을 처리했다. 금액으로는 1억2700만원어치다.
배달의 명수 관련 업무협약을 계기로 두 지자체는 협업을 통해 독과점 배달 앱의 우월적 지위 억제와 공정한 시장경제 체계 구축에 힘을 모으겠다는 구상이다.
협약서에는 공공 배달 앱 기술 자문과 상표 무상사용에 관한 행정 지원, 실무협의체 구성 및 운영 등 협력사항을 명시했다.
경기도는 공공 배달 앱 개발을 위해 ▲민간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공공 배달 앱 구축 ▲공공 배달 앱 개발을 위한 외부 전문 기업 활용 ▲공공 배달 앱 개발 전문 인력 채용으로 경기도주식회사 직접 개발 등 세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강 시장은 "배달의 명수는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처럼 지역 물품 거래는 물론 숙박업소 예약까지 처리할 수 있게 구성해 군산의 자립을 튼튼히 하기 위한 차원에서 준비한 것"이라며 "사용을 원하는 자치단체가 있다면 최대한 돕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군산시가 마침 배달 앱 시장의 독점에 대해 합리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대안을 현실에서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아 눈이 번쩍 뜨였다"며 "군산시의 공공 배달 앱 개발은 우리나라 배달 주문시장의 새로운 혁신"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