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세종] 10~11월 최대 20만원 '카드 캐시백' 잘 받으려면

2021-10-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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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배민·여행 예약 OK…직구·쿠팡은 NO

2차 배달앱 캐시백 12일 종료…이용 서둘러야

서울 종로구에서 한 음식배달업체 오토바이가 분주하게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이른바 '카드 캐시백'으로 불리는 상생소비지원금을 이달부터 11월까지 시행한다. 이 기간 카드 결제액이 2분기 월평균보다 많으면 최대 20만원을 돌려준다.

배달애플리케이션으로 음식을 시켜 먹으면 1만원을 지원해주는 배달앱 캐시백도 함께 진행 중이다. 배달앱 캐시백은 오는 12일 자정에 끝날 예정이다.
 
2분기보다 카드 많이 쓰면 최대 20만원 환급
카드 캐시백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비회복 촉진을 위해 마련한 제도다. 10~11월에 본인 명의로 된 모든 신용·체크카드의 2분기 월평균 사용액보다 3% 이상 더 쓰면 증가분의 10%를 월 10만원까지 현금성 충전금으로 환급해 주는 사업이다. 

지난 4~6월에 카드로 매달 평균 100만원을 쓴 사람이 10월과 11월에 각각 153만원을 사용한다면 매달 5만원, 총 10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증가액은 53만원이지만 이 중 2분기 사용액의 3%(3만원)를 제외한 초과분만 계산해 10%를 환급해줘서다. 

10월 사용액 캐시백 지급일은 11월 15일, 11월은 12월 15일이다. 지급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캐시백 사용처는 제약이 없다. 다만 유효기간인 2022년 6월 30일까지 쓰지 않으면 환급 캐시백이 없어진다. 카드 결제를 취소하면 다음번 캐시백에서 차감하거나, 카드사에서 청구한다.

사업 예산은 총 7000억원이다. 예산이 모두 쓰이면 본래 일정보다 빨리 환급 혜택이 끝날 수 있다.
 
국내 사용액만 실적 인정…백화점·아웃렛 제외
사용처는 국민지원금보다 광범위하다. 신용·체크카드 국내 사용분 중 사업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모두 실적으로 인정한다. 국민지원금에는 빠졌던 스타벅스가 포함됐고, 배달의민족과 마켓컬리 등도 가능하다.

노랑풍선·야놀자 등에서 여행·숙박 상품을 예약하거나, 예스24·티켓링크 등에서 여행이나 공연 예매를 해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GS더프레시·홈플러스 익스프레스·노브랜드 같은 중대형 슈퍼마켓과 이케아·한샘몰 등 전문 온라인몰, 병원, 서점, 학원 사용액도 실적에 넣는다.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청풍명월장터(충북)·남도장터(전남)·고향장터 사이소(경북) 같은 온라인몰, 영세 온라인 업체 사용액도 인정한다.

반면 대형마트와 대형 백화점(아웃렛 포함), 복합 쇼핑몰, 면세점, 대형 전자전문 판매점, 대형 종합 온라인몰은 제외다. 쿠팡과 11번가, SSG 등이 대형 종합 온라인몰에 해당한다.

자동차 구매를 비롯해 유흥·사행업종과 명품전문매장, 실외골프장 등에서 쓴 것도 인정하지 않는다. 연회비 같은 비소비성 지출도 마찬가지다. 홈쇼핑도 제외지만 공영쇼핑 사용액은 실적에 포함한다. 해외에서 쓰거나 해외직접구매(직구) 결제액은 제외다.

대형마트·백화점 내 입점한 임대업체 중 자기 명의로 판매를 하는 매장은 실적에 포함한다. 매출전표가 개별 매장으로 인식되는 경우다.
 

서울 강남구 이마트 역삼점에서 라이더들이 주문된 제품을 배송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카드 캐시백을 받으려면 카드사에 신청해야 한다. 대상자는 2002년 12월 31일 이전에 출생한 19세 이상 성인으로, 올해 2분기에 카드 사용 실적이 있는 사람이다. 외국인도 포함이다. 외국인 등록번호와 본인 명의 카드가 있으면 외국 국적자도 신청할 수 있다.

모든 카드사가 이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참여 카드사는 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 등 9곳이다. 씨티은행·산림조합중앙회·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카드 이용자는 혜택을 받을 수 없다. 9개 카드사 중 한 곳에서 카드를 발급받아야 캐시백을 해준다.

신청은 카드사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 콜센터, 일반 영업점 등에서 오전 9시부터 할 수 있다. 신청을 한 카드사에서 2분기 월평균 카드 결제액을 알려준다. 시행 첫날인 10월 1일부터 8일까지는 출생연도에 따른 5부제를 시행했지만 이제는 아무 때나 신청할 수 있다. 

휴대전화 앱이나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사람은 9개사 콜센터와 전국 1만3556개 일반 영업점에서 신청하면 된다. BC·신한·우리·하나·KB국민·NH농협카드는 관계 은행 지점에서도 신청을 받는다.
 
배달앱 4회 이상 쓰면 1만원 캐시백
배달의민족·요기요 같은 배달앱은 별도 캐시백도 시행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15일부터 2차 비대면(배달앱) 외식할인 지원에 들어갔다. 외식할인 지원은 배달앱에서 2만원 이상 4회 카드 결제를 하면 다음 달 카드사에서 캐시백이나 청구할인으로 1만원을 돌려주는 사업이다. 

배달앱 캐시백을 받으려면 미리 카드사에 신청해야 한다. 참여 카드사는 국민·농협·롯데·비씨·우리·삼성·신한·하나·현대카드 등 9곳이다. 개인별 주문 현황은 카드사에서 개별 안내한다. 배달앱 이용과 주문 확인 등은 해당 배달앱에 문의해야 한다. 

참여 배달앱은 공공 11곳과 공공·민간혼합 2곳, 민간 6곳 등 모두 19곳이다. 공공앱은 배달특급·띵동·배달의명수·일단시켜·어디go·배달올거제·배달모아·불러봄내·배슐랭·배슐랭 세종·대구로 등이다. 공공·민간혼합앱은 위메프오·먹깨비, 민간앱은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PAYCO·딜리어스·카카오톡 주문하기 등이다.

몇 가지 제한 사항이 있다. 요일은 상관없지만 참여 횟수는 동일 카드사별 1일 2회까지 가능하다. 배달앱으로 주문·결제하는 포장과 배달만 실적으로 인정한다. 배달앱으로 결제한 뒤 매장에 들러 포장해 가는 것도 실적으로 보는 것이다. 그러나 배달앱 주문 뒤 배달원을 만나 대면 결제를 하거나, 매장에서 결제 후 포장해오는 건 인정하지 않는다.

카드 캐시백과 마찬가지로 선착순으로 환급하며, 예산이 소진되면 지원도 끝난다. 2차 배달앱 캐시백 예산은 200억원이다. 앞서 5월 24일부터 7월 4일까지 진행한 1차 사업 때는 260억원이 투입됐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3주간(9월 15일~10월 3일) 2차 사업에 참여해 결제한 실적은 총 672만건, 환급액은 136억원이다. 이 때문에 12일쯤 예산을 모두 소진할 전망이다.

카드사 캐시백 신청은 10일 자정까지 가능하다. 실적은 12일 자정까지 결제한 것을 인정할 방침이다.
 

충남 아산 하나로마트에서 소비자가 축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농협중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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