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버섯 수확 후 남은 배지 바이오연료로 사용

2020-04-0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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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농‧공 상생모델 구축…바이오연료 산업 활성화, 농가 수익 창출

한국동서발전은 국산 신규 바이오연료 산업 활성화를 위해 버섯 수확 후 남은 배지(培地)를 발전 연료로 본격 사용한다. 배지는 식물을 기르기 위한 영양소가 들어 있는 액체나 고체 덩어리를 말한다. 동물로 비교한다면 사료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5일 동서발전에 따르면 사단법인 한국버섯생산자연합회, 비케이이엔지, 진에너텍과 '버섯배지 펠릿(pellet) 바이오연료 사업화 협력 협약'을 서면으로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동서발전은 생산된 버섯배지 펠릿 바이오연료를 발전연료로 사용한다. 한국버섯생산자연합회는 농가에서 버섯 수확 후 버섯배지가 참여기업에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다.

버섯배지 펠릿 바이오연료 생산업체인 비케이이엔지와 진에너텍은 경제성 있는 버섯배지 펠릿 바이오연료를 생산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협력하게 된다.

동서발전은 바이오에너지 혼소(2종류 이상의 연료를 연소시킨 경우) 발전의 주된 연료인 목재펠릿 대부분이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사업을 추진했다. 폐기될 자원의 잠재가치를 이끌어내는 업사이클링(Up-cycling) 개념을 에너지사업에 도입해 국산 바이오에너지 연료 개발에 나서는 셈이다.

그 중에서도 이번 사업화 협약을 체결한 버섯배지 펠릿 바이오연료는 기존 바이오연료에 비해 잠재량, 발열량 등이 우수해 동서발전 업사이클링 사업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폐 버섯배지의 가치를 눈여겨본 동서발전은 수확 후 폐 버섯배지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방안을 찾던 버섯농가에 폐 버섯배지를 발전연료로 사용하는 업사이클링 사업을 해결방안으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민‧농‧공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했다.

이후 영농조합, 참여기업과 버섯배지 펠릿 바이오연료 개발협약을 지난해 5월 체결하고, 당진화력본부에서 연소시험을 성공리에 시행해 바이오연료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버섯농가는 비수기에 폐 버섯배지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면서 발전용 연료화를 통한 부가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 동서발전은 수입산을 대체할 국산 바이오연료 개발로 환경경영을 선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서발전은 향후 버섯배지 펠릿 바이오연료 전용 생산설비를 구축해 연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지속적인 신규 공급처 발굴과 타 발전소 사례 전파를 통해 국산 바이오연료 산업의 활성화에 앞장설 예정이다.
 

에너지 업사이클링 구조도.[사진=동서발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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