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배·정장학재단은 출범 18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현재 선발된 생활 장학생 180명에게 1인당 마스크 50여매를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장학생들의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취지다.
OK배·정장학재단은 2002년 ‘국내와 전 세계 740만 재외동포들의 차세대 네트워크 형성 및 최고의 한민족 글로벌 리더 양성’을 비전으로 출범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 국·내외 누적 장학생 약 6500명을 대상으로 총 160억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국내 대표 장학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10개 국가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리더 육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현재 재단은 △OK생활장학금(국내·대학(원)생) △OK희망장학금(국내·중·고교생) △OK글로벌장학금(해외) △OK스포츠장학금(국내) 등을 중심으로 장학사업을 운영 중에 있다. 특히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 외에도, 재외동포와 스포츠 꿈나무까지 지원 대상 범위가 다양하다.
우선 OK생활장학금은 학업 성적은 우수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지급되는 장학금이다. OK생활장학금은 1인당 최대 월 200만 원까지 지원되며, 중복수혜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 장학금은 우수한 역량을 지닌 학생들이 생활비 마련을 위해 학업보다 아르바이트에 집중해야 하는 고충에서 착안됐다. 기존 등록금 지원의 ‘OK전액정기장학금’을 OK생활장학금으로 전환,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있으며, 지난 2월 30명여 명의 4기 장학생을 선발했다.
OK희망장학금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심사를 통해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학업에 대한 의지가 강하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선발해 △중학생 월 20만 원 △고등학생 월 25만 원의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다. 두 장학금 모두 특정 성적 요건 충족할 경우, 졸업 시까지 지원한다.
또 OK글로벌장학금을 통해 자칫 소외 받을 수 있는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장학 사업을 전개 중이다.
최윤 이사장은 재일동포 3세로 어린 시절 ‘자이니치(在日·일본 거주 한국인)’라는 이유로 현지 사회에서 겪은 차별의 아픔을 공감하고 이 장학금을 마련했다. 그는 ‘교육만이 현지 사회에서 당당히 인정받는 원동력’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재외동포들을 지원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금강학교 △건국학교 △동경한국학교 △청구학교 △교토국제학교 △코리아국제학교 현지 6개 한국학교를 대상으로 장학금이 지급되고 있다. 특히 금강학교의 경우 최근 학생 수 급감 등에 존폐 위기를 맞이했고, 최윤 이사장이 지난해 6월 11대 금강학교 이사장에 취임했다.
이후 최윤 이사장은 △우수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제도 도입 △한국어·영어·일본어 어학 집중 교육 △우수교원 확보 및 학습 커리큘럼 개선 △방과후 수업 강화·운영 △각종 클럽활동 확대 등의 변화를 일궈내며 ‘학교 살리기’에 매진하고 있다.
일본 외에도 △인도네시아(UI대학교) △미국(하와이주립대학교) △몽골(몽골국립대학) △영 비즈니스 리더스 네트워크(YBLN) 추천 글로벌 재외동포 학생 등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스포츠 꿈나무 육성을 ‘OK스포츠장학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골프 분야에서는 ‘세리키즈 골프 장학생’을 선발해 지원 중에 있다. 해당 장학생은 국내 골프연맹에 등록된 중·고등학생 선수 중, 가정형편이 어렵지만 프로 진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유망주로 구성됐다.
이들은 △최대 2000만 원 상당의 장학금 및 훈련비 △KLPGA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출전권 △박세리 감독과의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지원 받는다. 장학생 출신 대표 선수로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이자 지난해 KLPGA 3승을 기록한 임희정 선수를 꼽을 수 있다.
골프 외에도 재단은 비인기 스포츠 종목인 △럭비 △배구 △필드하키 분야에서도 장학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최윤 이사장은 “재단이 18년 동안 장학사업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장학생 여러분 및 관계자들의 한결 같은 관심과 성원 덕분”이라며 “출범 18주년을 발판 삼아 앞으로도 장학생 여러분의 든든한 응원군으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세상을 더욱 밝게 비추는 OK배·정장학재단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단은 OK저축은행 및 OK캐피탈 등 OK금융그룹 계열사들로부터 매년 출연 받아 장학사업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