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는 이날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신용등급을 'BBB+'로, 현대제철은 'BBB'로 제시해 모두 종전과 같이 유지했다. 그러나 이들 신용등급을 전부 '부정적 관찰대상'에 넣었다.
S&P는 "지난해부터 수요 둔화에 고전하던 세계 자동차 업계가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수요 위축과 생산 차질 등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날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S&P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판매량은 북미에서 약 15%, 유럽에서 20%, 국내에서 5%, 중국과 신흥시장에서 10% 이상 감소할 것"이라며 "두 회사의 합산 매출액은 8∼10% 감소하고, 작년 5.9%였던 조정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올해 3.0∼4.5%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무디스가 현대차그룹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지정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