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잠실종합운동장에 해외 입국자 전용 워크스루(walkthrough) 방식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3일부터 운영키로 했다. 입국자들이 증상이 있든 없든 귀가하기 전에 반드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서울시청에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3일부터 서울에 거주지를 둔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잠실종합운동장에 워크 스루 방식의 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우선 3일부터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서울 거주자는 공항에서 발열체크를 거친다. 유증상자는 공항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무증상자는 잠실종합운동장 선별진료소 또는 거주지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잠실종합운동장 선별진료소는 하루 1000여명을 검사할 수 있다. 워크 스루 방식은 차량을 통한 드라이브 스루처럼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정된 장소에 머무르지 않고 이동하면서 검사를 받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해외입국자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공항에 리무진버스 8대를 운영한다.
박 시장은 "현재 증상이 없는 해외입국자들은 귀국 후 자가격리에 들어가는데 별도로 선별진료소에 나와 검사를 받는 불편함을 덜고 조기에 감염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잠실종합운동장에 별도 선별진료소를 가동한다"며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상대적으로 해외입국자가 많은 서울시 차원에서 과감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단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10시 기준 서울시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20명 늘어난 494명이라고 밝혔다. 서울지역 확진자 494명 중 367명은 현재 격리 중이고, 나머지 127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서울 내에서 코로나19 의심환자 7만5585명이 진단검사를 받았고, 7만838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외 4747명은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이다. 주요 발생원인별로는 해외접촉 관련 확진자가 156명을 기록해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