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기자는 지난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웅기자Live'에서 '조주빈이 손석희 혼외자 암시했지만 불신'이라는 제목의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씨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이 조씨를 이용해 저를 언급했다. 인용할 사람의 말을 인용해야지, 자칭 타칭 악마의 말을 인용하느냐"고 손 사장을 저격했다.
그는 "조씨 말을 그대로 인용하자면 '손 사장이 과천에 갔을 때 차에 아기가 있었고, 차 안에 있던 여성은 누구나 아는 사람'이라며 혼외자를 암시했다. 그러나 나는 그런 말 믿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씨는 조주빈이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8시 44분께 보내온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대화록에서 조주빈은 "손, 총선 오더 들어온 거 아시지요. 심각히 고려 중이고 앵커도 내놨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에 김씨는 "원하는 것을 말해달라"고 답했고, 조주빈 "원하는거라..."고 말끝을 흐렸다.
그러면서도 김씨는 "굳이 조주빈의 말을 들어야 하나했다"라고 당시 조주빈의 주장을 흘려넘겼음을 시사했다.
앞서 손 사장은 지난 25일 검찰로 송치되던 조씨 입에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자, JTBC를 통해 '조씨가 김웅이 가족들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손 사장이 조씨의 금품요구에도 응했다고도 밝혔다.
손 사장은 자사 기자들을 상대로 "조 씨가 김 씨와의 친분이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면서 '김웅 뒤에 삼성이 있다'는 식의 위협을 했고, 이들 배후에 삼성이 있다는 생각에 미치자 신고해야 한다는 판단이 잘 서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측은 "손 사장이 JTBC 소속 기자들에게 밝힌 해명은 객관적 사실이나 전후 관계가 맞지 않는다. 이번 사건과 전혀 무관한 삼성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기업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삼성을 거론하면서 왜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려 하는지 알 수 없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