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개학 이후 새로운 일상 준비해야...분야별 생활지침 검토"

2020-03-2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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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입국자의 70% 이상 수도권에 거주..."전체 승패 가를 것"

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아직 4월 6일 개학이 가능할지 평가하기는 이르다"면서도 "개학 이후의 새로운 일상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한 번에 사라지지 않는 감염병 특성상 개학 이후에도 상당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과 같은 평범한 일상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의 전파 위험을 낮추면서도 경제 활동과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유연하고 지속가능한 새로운 생활 방역 지침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 "다음 주에는 교육, 문화, 여가, 노동, 종교, 외식 등 분야별로 이러한 생활 방역 지침을 논의하도록 하겠다"라며 "각 부처에서는 미리 준비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최근 국내에서 감염된 신규 환자 확진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으로 줄었으나, 해외 유입 확진자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그는 "해외에서 들어오는 위험에 대한 관리가 더 중요한 시점이지만, 전체 해외유입 환자의 90%가 우리 국민인 점을 감안하면 당장 입국 금지와 같은 조치를 채택하는 데는 제약이 따른다"고 분석했다.

해외유입이 지역사회로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의무적 자가격리가 철저히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실제 자가격리 입국자들을 관리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막중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정 총리는 "전체 입국자의 70% 이상이 수도권에 주소를 두고 있어 이들에 대한 관리 여부가 전체 싸움의 승패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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